솔빛학원 칼럼

초등교육에 대한 몇 가지 조언

기획-초등교육 집중 탐구(6)

지역내일 2010-06-05


얼마 전 볼일이 있어 근처 대형 마트를 찾은 적이 있다. 살 물건을 이리 저리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 분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 그쪽을 돌아봤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 어머니가 자신의 자녀와 함께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화를 내고 다그치자 결국 초등학생쯤으로 보여 지던 그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이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아이와 대화하는 엄마들보다 화를 내며 다그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정도면 집에 있을 때는 얼마나 다그칠까? 괜한 걱정이 앞선다. 이에 초등교육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해 본다.


화내기 전에 먼저 아이와 대화를 나누자!

자녀 교육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자녀들과 함께 지내면서 화 한번 내지 않고 키우는 부모가 과연 있겠는가? 그러나 화를 내기 전 한 번은 생각해 봐야만 한다. ‘화를 낸다고 해결이 될까?’ 오히려 화를 내며 고함이나 위협, 체벌이 증가할수록 정서적인 발달은 뒷걸음치게 된다고 한다. 부모가 화를 많이 내면 낼수록 아이들을 보살피거나 격려하는 횟수는 줄어든다. 화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공격적이거나 소극적이며, 고집스럽고, 집착이 강한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화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안을 알고 있어도 화나는 것을 참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해봐야할 점이 있다. 아이들은 원래 그런 기질을 타고난다. 아이들은 절대 엄마와 같은 어른이 아니라는 점이다. 억지로 성격을 고치려고 매질하며 화내는 것은 교육적으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아이에게 화를 내면서 스트레스가 쌓이느니 차라리 화내길 멈추고 자신의 아이가 갖고 있는 독특한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아이에 맞는 교육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직접 물어보고 들어보려는 노력을 해봐야 아이에게 화내는 일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아이와의 짜증나는 힘겨루기가 싫다면 옳은 행동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편이 오히려 낫다. 아이의 부정적 행동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 아이들이 그런 행동에 길들여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화를 내기 전에 우선 심호흡 한번 하고 대화에 나서 보자.


학원을 보내기 전에 미리 학원을 알아보자.

아이들이 학원을 보내달라고 보채는 경우도 생긴다.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데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학원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때 무조건 그 학원을 보내기 보다는 자녀의 성향과 생활습관을 고려해서 학원의 운영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도록 하자. -본 원장은 이런 상담을 매우 환영한다-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는 눈앞의 성적 향상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많이 팽배한 것 같다. 그래서 학원에서도 성적에 급급하기 마련, 학생들의 본질적인 생활 태도에 대해서 전혀 고려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특히 주목을 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게다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너무 일찍부터 시작할 경우 학습에 대한 불균형을 초래해 학습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반드시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주어야만 공부를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원으로도 모자라 추후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에 과외를 실시하지 않고는 학습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학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 트랜드, 그리고 그 학원의 소문 및 성과 부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스스로 숙제하는 아이로 키우자.

요즘 초등학교 숙제는 까다롭다. 조사하거나 실험, 관찰하는 숙제들이 많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 아이 스스로 해내기엔 좀 어렵다. 그러다보니 도와주는 것이 지나쳐 아예 엄마가 숙제를 대신해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기쓰기, 독후감 쓰기 역시 아이가 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엄마가 직접 불러주고 아이에게 쓰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이가 잘 모르면 도와주는 것이 엄마로서 당연한 역할. 하지만 어디까지 도와줘야 하는 지 그 선을 잘 결정해야 하며 또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사실 아이들이 학원 갔다 오고, 저녁 먹고, 텔레비전 보고다가 너무 늦게 숙제를 시작하기 때문에 졸려서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아이를 보다 못해 대신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원 때문에 학교 갔다 와서 바로 시작하지 못한다면 늦게라도 숙제를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조사하기 숙제라면 방법을 가르친다. 백과사전을 찾는 법, 자료를 찾는 법 등을 일러주고, 인터넷이라면 검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두 번 방법을 일러두고 난 다음에는 아이 스스로 책도 찾고 자료도 뒤지게 한다. 그렇지 않고 엄마가 도맡아서 숙제를 도와줄 경우 아이는 자신의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져 조금만 어려워도 엄마에게 미루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습 습관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도 떨어져 엄마 없이는 공부도, 숙제도 하기 힘든 아이로 자라게 된다.



  세대가 바뀌어 신세대 엄마들이 많아졌다. 과거와 달리 많은 젊은 엄마들이 고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직에 종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만큼 엄마들은 많이 바빠져서 자녀들에 대한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과거처럼 자녀에게 맹목적으로 매달릴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자녀를 너무 풀어놓고 길러 버릇이 없는 아이를 만들 수도 없다.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며 그 조화로움 속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이에 본 원장의 몇 가지 생각과 방향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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