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화장장, 무형문화엑스포, 문예회관 부지 이전은 전면 재검토, 백지화할 예정입니다.”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는 단호했다. 전임 시장 시절 논란을 빚었던 사업에 대해 백지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당선자는 “부천화장장은 현재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광역화장장이나 인천 부평화장장을 이용하는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부평화장장과 하수종말처리장을 빅딜하는 방안을 인천 송영길 당선자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형문화엑스포는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는 게 김 당선자의 판단이다. 대신 “경쟁력을 확인한 부천영화제, 부천필 음악, 만화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천시를 문화특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이 때문에 부천시장 선거는 선거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경고이자 부천시를 바꿔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가 결합돼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3선에 도전한 홍건표 후보의 시정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했다. 김 당선자는 “부천은 사람이 자산인데 사람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돼야 한다”며 “일단 공동시정위원회, 시민소통100인위원회, 참여예산제 등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작 핵심은 이런 기구가 아니라 시 행정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의견수렴이 요식행위에 끝나지 않고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만수 당선자는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됐다. 이들은 선거 전 공개적으로 지방공동정부 구성을 약속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야권연대를 위해 시정공동운영회를 구성, 이들의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수위를 출범시킨 김만수 당선자는 “시민과의 소통, 공약사업 특히 뉴타운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가 최근에 잡은 책은 ‘핀란드 경쟁력 100’. 핀란드만의 정책 100가지로 국가경쟁력에서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핀란드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
부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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