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역집회 내리는 비도 막지 못해
한나라당이 당력을 집중하여 부산역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중간 비가 내리면서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이 흩어지는가 싶더니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사람들은 다시 모여들기 시
작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동원된 당원과 주변 시민들을 합치면 1만여명 정도. 좁은 부산역
광장을 메웠다. 국회의원들이 등장하여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무책임, 국정실패를 강력히 성
토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변에 서있는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부산에서 민
주당에 지지를 보내던 층들도 이미 광범위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
증권회사의 M지점장은 “국회파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않지만 원인제공은 정부여
당이 한 것이다. 정국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장외집회로 확실히 바닥을 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장소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차분했다. 지상에서는 집회열기
가 한창이었지만 바로 밑 지하상가에선 “오늘 집회를 한다던데” 정도. 하루 전날 이회창
총재와 당직자들은 시내 중심가인 서면과 남포동을 돌며 집회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서면
으로 이동하던 한 택시기사는 "벼나 세우러 가지"했고, 남포동 극장가에서 사람을 기다리던
청년은 "관심없다"고 했다.
시민단체와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에 비판성명을 냈다. 일만 생기면 부산으로 달려
오는 것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날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
도 국가원로로서 자중해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한나라당이 당력을 집중하여 부산역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중간 비가 내리면서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이 흩어지는가 싶더니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사람들은 다시 모여들기 시
작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동원된 당원과 주변 시민들을 합치면 1만여명 정도. 좁은 부산역
광장을 메웠다. 국회의원들이 등장하여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무책임, 국정실패를 강력히 성
토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변에 서있는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부산에서 민
주당에 지지를 보내던 층들도 이미 광범위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
증권회사의 M지점장은 “국회파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않지만 원인제공은 정부여
당이 한 것이다. 정국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장외집회로 확실히 바닥을 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장소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차분했다. 지상에서는 집회열기
가 한창이었지만 바로 밑 지하상가에선 “오늘 집회를 한다던데” 정도. 하루 전날 이회창
총재와 당직자들은 시내 중심가인 서면과 남포동을 돌며 집회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서면
으로 이동하던 한 택시기사는 "벼나 세우러 가지"했고, 남포동 극장가에서 사람을 기다리던
청년은 "관심없다"고 했다.
시민단체와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에 비판성명을 냈다. 일만 생기면 부산으로 달려
오는 것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날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
도 국가원로로서 자중해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 정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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