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나무 심고, 노선버스 유치

일산자이 위시티·청주 지웰시티, 계약자 마음끌기 총력

지역내일 2010-07-12
입주 시작하는 대단지 아파트 2선

“하반기 입주 대단지 아파트, 명품 아니면 안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하반기 입주 하는 아파트들에 대해 여느때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 입주 대기중인 대단지 아파트들의 입주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입주가 늦어질 경우 잔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건설사들의 재정적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하반기 입주 대단지로는 경기 고양의 일산자이 위시티(4683가구)와 청주 지웰시티(2164가구)가 있다.
이들 단지는 최초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계약자들의 불만이 쉬지 않고 터져 나왔다. 대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붙던 ‘피(프리미엄)’가 붙지 않고 인근지역 시세를 따라가는 것조차 벅찬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넓은 부지의 대단지라는 점을 살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쭓조경비만 600억 지출 = 수도권에서는 ‘식사지구 위시티’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다. 100만㎡ 규모에 1만가구가 건립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민간 택지지구인 셈이다. 이중 GS건설이 시공하는 일산자이 위시티는 1 2 4블록 4507가구, E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176가구 등 4683가구에 이른다.
중대형(112~276㎡)으로만 구성되며 임대주택도 들어서지 않는다. 단지 안에는 고양국제고를 비롯해 초중고 5곳이 신설된다.
일산자이는 법정 수량보다 훨씬 많은 대적송, 조형소나무 등 그루당 평균 1000만원짜리 명품소나무 2200그루를 심었다. 이 가운데 1500그루가 수령 100년 이상의 대적송이다. 소나무 때문에 이 단지의 전체 조경비용은 600억원으로 사업승인 당시 계획한 300억 원보다 배로 늘었다.
4개 단지 중 숲을 주제로 설계된 일산자이 위시티 2블록은 보전녹지지역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보전녹지지역 전면부에 꾸며놓은 석산인 ‘진경산수’는 금강산 천선대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된 석산이다. 이 진경산수 공사에만 20억원이 소요됐다.
커뮤니티 센터 규모도 3개단지 9787㎡에 달한다.
일산자이 위시티는 당초 셔틀버스를 운행하려고 했으나 현행법상 어려운 점이 많아 아예 노선버스를 유치했다. 지역 운수업체에 25인승 버스를 기증하고 입주후에 이 버스를 ‘일산위시티 마을버스’로 운행하게 하는 것이다. 대중교통노선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다.
GS건설 관계자는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단지 개방행사를 열자 약 70% 이상의 계약자들이 입주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쭓고층보다 저층이 더 인기 = 지난 9일 입주를 시작한 청주 신영 지웰시티도 조경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정도다. 1블록에만 150억원의 조경비를 썼으며, 지웰시티를 상징하게 될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거목의 가격은 5억원을 넘어선다.
이렇다보니 계약자들 사이에서 흔히 불리는 ‘로얄층’보다 단지 내부 조망이 좋은 10층 이하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단지 바깥보다 안쪽에나무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신영이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에 조성중인 ‘지웰시티’는 국내최초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다기능 복합단지다. 전체 면적이 52만4700㎡ 에 이르며 4300가구로 구성된 지상 37~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7개 동과 복합쇼핑몰·각종병원·공공청사·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단지보다는 복합단지라는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됐다.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했으며, 입주자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신용카드업체와 제휴해 입주민이 지웰시티 시설을 이용해 카드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를 관리비 등 다양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하 침출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조성하고 단지 내 조경수로 활용하는 등 친수환경으로 꾸몄다. 옥상 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관리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 주거단지를 구현했다.
‘지웰시티’의 모든 유니트는 거실이 2면 개방돼 있으며, 162㎡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거실 폭이 기존 아파트보다 1m 이상 넓다. 층간 소음 법적 기준인 290mm를 초과하는 370mm의 두께를 적용했고, 우물천정 높이를 포함하면 천정고는 2.7m나 된다.
신영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9일 첫날에만 20가구가 입주했다”며 “지방도시의 주거단지 개선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입주에는 상당한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시티와 지웰시티 모두 2~3개월의 입주기간을 주고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규제와 거래 부진으로 계약자가 살던 집을 팔고 이주하는데 난관이 많다. 여기에 분양 당시 분양가가 현재 시세보다 떨어져 투자 목적의 계약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고양·청주=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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