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하는 대단지 아파트

지역내일 2010-07-12 (수정 2010-07-12 오전 8:23:36)
입주 시작하는 대단지 아파트
억대 느티나무 심고, 노선버스 유치하기로
일산 자이 위시티. 청주 지웰시티, 계약자 환심사기

조경에만 600억 투자 … 소나무로 도배

4683가구 일산 자이 위시티

2164가구 청주 지웰시티

“하반기 입주 대단지 아파트, 명품 아니면 안된다.”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마저 오르자 건설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하반기 입주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입주가 늦어질 경우 건설사들의 재정적인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입주 하는 아파트들의 경우 심혈을 기울여 짓고 있다.
대표적인 하반기 입주 대단지로는 경기 고양의 일산자이 위시티(4683가구)와 청주 지웰시티(2164가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최초 분양 당신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입주자들의 계약변경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곳들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들 단지의 입주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우선 식사지구 위시티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다. 100만㎡ 규모에 1만가구가 건립되게 돼 수도권 최대 규모의 민간 택지지구인 셈이다. 이중 GS건설이 시공하는 일산자이 위시티는 1 2 4블록 4507가구, E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176가구 등 4683가구에 이른다.
중대형(112~276㎡)으로만 구성되며 임대주택도 들어서지 않는다. 단지 안에는 고양국제고를 비롯해 초․중․고 5곳이 신설된다.
기존 대단지와 달리 조경 분야에서 특화상품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일산자이는 법정 수량보다 훨씬 많은 대적송, 조형소나무 등 그루당 평균 1000만원짜리 명품소나무 2200그루를 심었다. 이 가운데 1500그루가 수령 100년 이상의 대적송이다. 소나무 때문에 이 단지의 전체 조경비용은 600억 원으로 당초 사업승인 때 계획한 300억 원보다 배로 늘었다. 소나무 조경공사비로만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 소나무의 ‘종합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느티나무도 지름 70~80㎝ 정도의 최상급 수종을 400그루 확보해 단지 곳곳에 심었다.
4개 단지 중 숲을 주제로 설계된 일산자이 위시티 2블록은 전체 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18개동, 1975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단지 조경은 보전녹지지역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보전녹지지역 전면부에 꾸며놓은 석산인 ‘진경산수’는 금강산 천선대를 모티브로 조성된 석산으로 멀리서 풍경이 멋진 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진경산수 공사에만 20억원이 소요됐다.
커뮤니티 센터의 규모도 3개단지 9787㎡에 달한다.
일산자이 위시티는 초대형 단지라는 점을 감안, 입주 후엔 25인승 LNG버스인 ‘일산위시티 마을버스’가 단지 안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중교통노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시행사와 시공사에서 버스 차량을 운수회사에 기증하고 이 버스를 단지내 노선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단지 개방행사를 열자 약 70% 이상의 계약자들이 입주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입주를 시작한 청주 신영 지웰시티도 조경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정도다.
1블록에만 150억 원의 조경비를 썼으며, 지웰시티를 상징하게 될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거목의 가격은 5억원을 넘어섰다.
신영이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에 조성중인 ‘지웰시티’는 국내최초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다기능 복합단지다. 전체 면적이 52만4700㎡ 에 이르며 4300가구로 구성된 지상 37~4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17개 동과 복합쇼핑몰․각종병원․공공청사․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복합단지라는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됐다.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했으며, 입주자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신용카드업체와 제휴해 입주민이 지웰시티 시설을 이용해 카드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를 관리비 등 다양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하 침출수를 활용해 실개천을 조성하고 단지 내 조경수로 활용하는 등 친수환경으로 꾸몄다. 옥상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관리비 절감은 물론 친환경 주거단지를 구현했다.
단지 곳곳에 국내외 유명작가의 예술작품을 배치한 워킹갤러리는 인간중심의 문화 주거공간으로 실현됐다.
‘지웰시티’의 모든 유니트는 거실이 2면 개방돼 있으며, 162㎡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거실 폭이 기존 아파트보다 1m 이상 넓다. 층간 소음 법적 기준인 290mm를 초과하는 370mm의 두께를 적용했고, 우물천정 높이를 포함하면 천정고는 2.7m나 된다.
신영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9일 첫날에만 20가구가 입주했다”며 “지방도시의 주거단지 개선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입주에는 상당한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시티와 지웰시티 모두 2~3개월의 입주기간을 주고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 당시 분양가가 현재 시세보다 떨어진 점, 대출 규제와 거래 부진으로 계약자가 살던 집을 팔고 이주하는데 난관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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