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민의 주간전망>

선거 전에 악재는 없다

지역내일 2001-10-07



추석이라 지난주는 이틀 간만 거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단 이틀 동안 우리에게 시사한 점은 그 어느 때보다 컸지 않나 싶다.
그 핵심은 리스크와 수익의 관계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 전에 주식을 팔고 현금을 가지고 넘어왔다. 미국과 아프간과의 분쟁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며 리스크를 회피한 것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도 별다른 사건은 없었고 오히려 미국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연휴 이후 첫 날인 목요일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리스크를 회피한 투자자들은 할 수 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주식을 허겁지겁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리스크를 회피한 데 따른 일종의 기회비용인 셈이다.
주식은 본질적으로 위험자산이다. 따라서 주식투자 자체는 근본적으로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 투자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좀 더 과감할 필요가 있다.
우리 거래소시장은 지난 해초에 1060포인트 내외까지 급등했다. 그리고 1년여 동안에 반토막났다. 그 과정에서는 대우그룹 해체, 동아건설 파산, 현대건설 법정관리 등 엄청난 일들이 진행됐다.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던 것이다. 물론 구조조정에 문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고통을 통해 회계의 투명성 확보, 관치금융의 소멸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 경제의 체질 강화 토대 위에서 주식시장은 충분한 조정을 거쳤으며 그 와중에 미국의 테러사태까지 겹쳐 악성매물을 단기에 해소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현 시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리스크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모두가 좋게 보며 활황이 한 창이던 1000포인트대가 리스크가 크지 지금은 리스크가 적은 것이다. 심리적으로 본다면, 투자자들이 낙관할 때가 리스크가 크고, 비관할 때는 리스크가 적은 것이다.
단기적 불투명성에 지나치게 민감한 것은 합리적 투자라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단기에 연연한 투자자들은 올 초나 추석 이후에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제 일종의 환각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CNN을 통해 WTC빌딩의 테러 과정을 생생히 보았기에 우리는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한다. 눈 앞에 전개된 엄청난 사건에 따른 충격으로 비관적 전망 일색이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국제유가는 테러를 계기로 급락하고 미국은 연방금리를 서둘러 1퍼센트나 내리기에 이르렀다.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경제면에서도 당장 우리는 무역수지에 상당한 이익을 누리게 되었다.
즉 테러 덕분에 오히려 세계 경제의 회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이달 말에 보궐선거가 있다. 선거 전에 악재가 없다는 격언이 특히 의미를 지닐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내년 3대 선거의 전초전이기에 정부에서는 주식시장에 각별히 신경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10월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의 뮤추얼펀드로도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전환 가능성에 먼저 주목하여 국민, 주택, 하나은행 등 은행주, LG투자증권 등의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들이 선호하는 개별 재료주로서 일성신약, 동부건설, 중앙건설, 예당, 대구백화점 등 실적호전주이면서도 가벼운 종목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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