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의장 7명 … 여성의원 수 8.5%늘어
여성단체 “원구성에도 여성의원 할당제” 요구
6·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늘어난데 이어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장단에도 여성의원들이 대거 선출돼 주목된다. 여성의원의 의장단 진출은 그동안 남성의원 중심으로 운영됐던 지방의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의회 ‘여대남소’ =
가장 눈에 띠는 곳은 경기도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기초의회에서 현재까지 의장 3명, 부의장 3명 등 모두 6명의 여성의원이 의장단에 선출됐다. 고양은 김필례(민주), 남양주 최인혜(민주), 하남 홍미라(민주노동당) 의원이 각각 의장에 선출됐다. 구리 진화자(한나라) 오산 최인혜(민주) 하남 방미숙(민주) 의원은 부의장에 선출됐다. 특히 의장·부의장이 모두 여성의원인 하남시의회는 총 7명의 의원 가운데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으로 ‘여대남소’ 의회로 구성됐다.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도 여성의원이 차지했다. 김수자 의원(한나라)은 지난 9일 의장단 선거에서 재적의원 17명 중 12명이 출석한 가운데 10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인천에서도 두 명의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남동구는 천정숙(민주) 의원, 서구는 김영옥(민주) 의원이 각각 의장에 선출됐다.
◆정선군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 =
강원도에서도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정선군의회는 지난 7일 개원식에 앞서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재선의 김현숙(한나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구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과 집행부 견제·감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인제군 엄윤순(한나라) 의원과 충북 청원군 맹순자(한나라) 의원도 부의장에 뽑혔다.
전북은 시·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여성의원 5명이 진출했다. 익산시의회 주유선 의원과 진안군의회 김수영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전주시의회 국주영·구성은 의원은 복지환경위원장과 문화경제위원장, 완주군의회 이향자 의원은 자치행정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여성의원 3명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경북 군위군의회 김정애 의원과 대구 서구의회 김명혜, 수성구의회 김숙자 의원이 주인공이다. 부산의 경우 북구의회 이선주(민주) 의원이 부의장, 진구의회 서은숙(민주) 의원이 기획총무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여성의원 비율 23%로 늘어 =
이처럼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에서 여성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6·2 지방선거 결과 여성의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당선된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의원 비율은 23%로 2006년 14.5%보다 8.5%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처 관계자들은 “미흡하지만 정당의 여성할당제 도입과 교육·복지 등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이 여성의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선진국에 비춰볼 때 국내 현실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정당공천은 물론 지방의회 원구성에도 여성의원 할당제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의원 당선자가 증가함에 따라 성평등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여성유권자들은 기대한다”며 “지방의회 의장단, 위원장 구성에 여성의원 할당제(30%)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곽태영 기자 전국종합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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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원구성에도 여성의원 할당제” 요구
6·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늘어난데 이어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장단에도 여성의원들이 대거 선출돼 주목된다. 여성의원의 의장단 진출은 그동안 남성의원 중심으로 운영됐던 지방의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시의회 ‘여대남소’ =
가장 눈에 띠는 곳은 경기도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기초의회에서 현재까지 의장 3명, 부의장 3명 등 모두 6명의 여성의원이 의장단에 선출됐다. 고양은 김필례(민주), 남양주 최인혜(민주), 하남 홍미라(민주노동당) 의원이 각각 의장에 선출됐다. 구리 진화자(한나라) 오산 최인혜(민주) 하남 방미숙(민주) 의원은 부의장에 선출됐다. 특히 의장·부의장이 모두 여성의원인 하남시의회는 총 7명의 의원 가운데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으로 ‘여대남소’ 의회로 구성됐다.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도 여성의원이 차지했다. 김수자 의원(한나라)은 지난 9일 의장단 선거에서 재적의원 17명 중 12명이 출석한 가운데 10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인천에서도 두 명의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남동구는 천정숙(민주) 의원, 서구는 김영옥(민주) 의원이 각각 의장에 선출됐다.
◆정선군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 =
강원도에서도 여성의장이 탄생했다. 정선군의회는 지난 7일 개원식에 앞서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재선의 김현숙(한나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구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과 집행부 견제·감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인제군 엄윤순(한나라) 의원과 충북 청원군 맹순자(한나라) 의원도 부의장에 뽑혔다.
전북은 시·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여성의원 5명이 진출했다. 익산시의회 주유선 의원과 진안군의회 김수영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전주시의회 국주영·구성은 의원은 복지환경위원장과 문화경제위원장, 완주군의회 이향자 의원은 자치행정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여성의원 3명이 부의장에 선출됐다. 경북 군위군의회 김정애 의원과 대구 서구의회 김명혜, 수성구의회 김숙자 의원이 주인공이다. 부산의 경우 북구의회 이선주(민주) 의원이 부의장, 진구의회 서은숙(민주) 의원이 기획총무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여성의원 비율 23%로 늘어 =
이처럼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에서 여성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6·2 지방선거 결과 여성의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당선된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의원 비율은 23%로 2006년 14.5%보다 8.5%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처 관계자들은 “미흡하지만 정당의 여성할당제 도입과 교육·복지 등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이 여성의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선진국에 비춰볼 때 국내 현실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정당공천은 물론 지방의회 원구성에도 여성의원 할당제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의원 당선자가 증가함에 따라 성평등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여성유권자들은 기대한다”며 “지방의회 의장단, 위원장 구성에 여성의원 할당제(30%)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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