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건설업계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1만1293개의 종합건설업체와 4만2838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것이다. 이 자료는 조달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등 발주자가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기준 자료로 쓰이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인증하는 건설업체 순위라고 할 수 있다.
종합시공능력평가 결과 현대건설(10조2208억원)이 1위를 했으며 다음으로는 삼성물산(9조6414억원), GS건설(8조2756억원), 대우건설(7조8202억원), 대림산업(7조5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공사실적과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 경영평가 등 4개 평가부문 중 경영평가를 제외한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단일 건설사의 총 시공능력 평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공종별로는 도로·교량 분야에서 대우건설이 1위를 차지했으며, 대림산업(댐) 현대건설(항만), 현대엔지니어링(상·하수도) GS건설(주거용건물) 롯데건설(상업용건물) SK건설(산업생산시설) 두산중공업(발전수) 등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9위를 달린 일본계 타이세이건설이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9위권 이하 업체들은 자동적으로 한단계 순위 상승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두산건설은 10위권에 처음 진입하게 됐으며 나머지 10~20위권 일부 업체는 자동순위 상승 효과를 거뒀다.
LIG건설은 올해 47위로 지난해(66위)보다 19단계나 뛰어올랐다. STX그룹 계열인 STX건설은 건축 공사실적과 기술자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50위에서 38위로 12단계 올라섰다.
중상위권 업체들은 크게 등락이 없는 반면에 중하위권에서는 순위변동이 심했다.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순위가 오른 건설사로는 동일토건(65위→49위) 현대엔지니어링(61위→51위) 신안(70위→53위) 호반건설(77위→62위) 범양건영(73위→63위) 이수건설(82위→66위) 동문건설(95위→67위) 대우조선해양건설(91위→68위) 일신건영(80위→70위) 삼환까뮤(96위→80위) 등으로 나타났다.
LG계열사인 서브원이 처음으로 100위권(73위)에 진입했으며, OCI그룹의 이테크건설도 98위에 올랐다.
이밖에 100위권으로 진입한 업체로는 부영주택(68위) 요진건설산업(78위) 대보건설(84위) 효성(86위) 성우종합건설 (87위) 동아건설산업(91위) 남해종합개발(94위) 대저건설(98위) 동광주택(99위) 등으로 집계됐다.
현진(37위→57위) 성원건설(58위→75위) 신성건설(52위→65위)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은 크게 순위가 떨어졌다.
이밖에 서해종합건설(55위→70위) 우남건설(62위→72위) 흥화(68위→81위) 대주건설(75위→85위) 제일건설(71위→88위), CJ건설(78위→89위), 신일건업(74위→92위)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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