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측 ''전략기획실 부활'' 관측 일축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으로 삼성그룹 내 2인자로 통하는 이학수(64)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이번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됨에따라 앞으로 삼성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받았던 이 회장은 작년 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장애물을 없애줘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단독사면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고문이 형 확정 후 꼬박 1년 만에 법적인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음지에서 나와 양지에서 이 회장을 보좌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고문은 1997년 회장 비서실장에 오른 이후 10여 년간 구조조정본부장(사장)과 전략기획실장(사장)을 지내면서 삼성그룹 내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회장의 ''복심''로 통했던 그의 위상은 삼성 특검 과정을 거치면서 한층 더 확고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회장이 지난달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주재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집행유예 기간에도 이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계속했다.
2008년 4월 특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련된 삼성 쇄신안에 따라 전략기획실장직을 내놓고 고문으로 물러난 뒤에도 서초동 삼성사옥에 가끔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회장이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떼고 나서 이 고문을 통해 CEO 인사 등 그룹의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는 ''경영 조언''을 해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올 1월 이 회장이 사면 후 첫 해외 행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를 참관하러 갈 때도 이 고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함께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이런 배경에서 이 고문이 이번에 사면복권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삼성그룹을 통할할 옛 전략기획실 같은 조직을 복원하는 일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 고문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 없어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하고서 그룹경영을 관장할 조직의 재건이 미뤄지고 있다는 말들이 있었다.
''삼성은 회장-전략기획실(옛 비서실, 구조조정본부)-계열사의 삼각편대로 움직인다''고 할만큼 그룹 경영에서 전략기획실은 막중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 고문의 사면을 전략기획실 같은 조직의 복원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일부 있지만, 이는 현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스테레오타이프(고루)한 생각"이라며 그런 논의가 진행돼 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유사한 조직의 신설이라든가, 그런 것으로 곧바로 연결해 보는 것은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사면이 법률적으로 개인적인 변화가 될 수는 있지만, 삼성그룹의 조직 변화에 당장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는 얘기인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 고문이 예전처럼 삼성그룹의 경영 문제에 직접 간여하는 일을하기보다는 이 회장의 흉중을 전파하는 ''특임 비서관''으로 활동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미션이다.
재계의 한 소식통은 "이 고문의 위상을 고려하면 사면 후에 삼성그룹 안팎에서 그의 보폭이 넓어지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외적으로 주목받는 일에는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음악회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부부와 이학수 고문parksj@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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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으로 삼성그룹 내 2인자로 통하는 이학수(64)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이번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됨에따라 앞으로 삼성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받았던 이 회장은 작년 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장애물을 없애줘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단독사면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고문이 형 확정 후 꼬박 1년 만에 법적인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음지에서 나와 양지에서 이 회장을 보좌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고문은 1997년 회장 비서실장에 오른 이후 10여 년간 구조조정본부장(사장)과 전략기획실장(사장)을 지내면서 삼성그룹 내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회장의 ''복심''로 통했던 그의 위상은 삼성 특검 과정을 거치면서 한층 더 확고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회장이 지난달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주재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집행유예 기간에도 이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계속했다.
2008년 4월 특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련된 삼성 쇄신안에 따라 전략기획실장직을 내놓고 고문으로 물러난 뒤에도 서초동 삼성사옥에 가끔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회장이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떼고 나서 이 고문을 통해 CEO 인사 등 그룹의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는 ''경영 조언''을 해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올 1월 이 회장이 사면 후 첫 해외 행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를 참관하러 갈 때도 이 고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함께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이런 배경에서 이 고문이 이번에 사면복권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삼성그룹을 통할할 옛 전략기획실 같은 조직을 복원하는 일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 고문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이 없어 이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하고서 그룹경영을 관장할 조직의 재건이 미뤄지고 있다는 말들이 있었다.
''삼성은 회장-전략기획실(옛 비서실, 구조조정본부)-계열사의 삼각편대로 움직인다''고 할만큼 그룹 경영에서 전략기획실은 막중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 고문의 사면을 전략기획실 같은 조직의 복원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일부 있지만, 이는 현 분위기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스테레오타이프(고루)한 생각"이라며 그런 논의가 진행돼 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유사한 조직의 신설이라든가, 그런 것으로 곧바로 연결해 보는 것은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시간을 갖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사면이 법률적으로 개인적인 변화가 될 수는 있지만, 삼성그룹의 조직 변화에 당장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는 얘기인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 고문이 예전처럼 삼성그룹의 경영 문제에 직접 간여하는 일을하기보다는 이 회장의 흉중을 전파하는 ''특임 비서관''으로 활동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이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미션이다.
재계의 한 소식통은 "이 고문의 위상을 고려하면 사면 후에 삼성그룹 안팎에서 그의 보폭이 넓어지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며 "그러나 대외적으로 주목받는 일에는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음악회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부부와 이학수 고문parksj@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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