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본질은 친수 공간 조성을 통한 강 주변 부동산 개발인 것 같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을 내걸고 홍수예방과 수질정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본질은 (정부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낙동강 주변에 갔다가 택시기사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 물었더니 강 주변 개발지역에 땅이 있는 사람은 웃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 아픈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했다. 또 “(자신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낸 지역 개발위원회 등 단체(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부동산 개발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안 지사는 “4대강 사업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찬성하지만 나머지는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 당장 국민투표나 여론조사를 하면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했다. 강 주변 주민들의 여론이 사업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며 강 주변 주민들의 의견만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안 지사는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비용의) 70%를 부담해야 하는 교육청을 두고 겨우 15%를 내는 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옳은 모습이 아닌 것 같다”며 “우선 교육청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하루빨리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싶지만 교육청의 의견을 우선 듣겠다는 얘기다. 그는 “(충남도)교육감도 임기 내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데다 충남도의회, 특히 교육의원들도 조속한 무상급식을 원하고 있는 만큼 그 시기는 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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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4대강 사업에 대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을 내걸고 홍수예방과 수질정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본질은 (정부 주장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낙동강 주변에 갔다가 택시기사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 물었더니 강 주변 개발지역에 땅이 있는 사람은 웃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 아픈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했다. 또 “(자신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 의견을 낸 지역 개발위원회 등 단체(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부동산 개발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안 지사는 “4대강 사업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찬성하지만 나머지는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금 당장 국민투표나 여론조사를 하면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했다. 강 주변 주민들의 여론이 사업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며 강 주변 주민들의 의견만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안 지사는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비용의) 70%를 부담해야 하는 교육청을 두고 겨우 15%를 내는 도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옳은 모습이 아닌 것 같다”며 “우선 교육청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하루빨리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싶지만 교육청의 의견을 우선 듣겠다는 얘기다. 그는 “(충남도)교육감도 임기 내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데다 충남도의회, 특히 교육의원들도 조속한 무상급식을 원하고 있는 만큼 그 시기는 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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