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내정자 위장전입 의혹”

이미경 의원 제기 … 내정자측 “경제적 이득 위한 편법 아니다”

지역내일 2010-08-18 (수정 2010-08-19 오전 7:32:20)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가 오는 20일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 전입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미경(민주당) 의원은 박 내정자가 과거 주민등록 전・출입 과정에서 거주지를 실제 옮기지 않고 주소만 바꾸는 위장전입이라고 할 사례가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서울 일원동 가람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1996년 9월 11일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진로아파트로 전입했고, 5개월 후 다시 그 전에 전세로 살던 일원동 아파트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부인과 1주일간 세대주를 분리했다. 박 후보자와 아들이 진로아파트로 전입한 이후 1주일 후 아내와 딸이 뒤이어 전입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는 1996년 5개월간 전입해 있었던 본인 소유의 진로아파트에는 사실상 거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며 “통상 세입자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가 5개월 만에 다시 원 위치로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측은 노모를 모시기 위해 넓은 아파트로 옮기려다가 전세가 빠지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측은 “당시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을 때까지 가족 일부는 주민등록을 옮기면 안된다는 공인중개사의 권유를 받아 세대분리를 했던 것”이라며 “경제적 이득을 노린 편법이나 위장전입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박 후보자의 2003년 8월부터 7개월간 위장 전입에 대해서도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2003년 8월 21일부터 2004년 3월 29일까지 7개월간 40평이 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데나팰리스아파트에 전입했는데, 실제 혼자 거주했는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가족들이 미국과 지방에 있었던 당시 2004년 3월 29일 이후 처형의 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택에 전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2003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세대 분리된 흔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측은 2003년 9월 17일 아데나팰리스아파트를 전세 준 뒤 처형들의 권유로 그해 11월 고덕동 처형집으로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을 맡아 주 2~3회 학교에서 기숙할 정도로 바쁜 상황인데다, 배우자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전입신고가 4개월 가량 지연됐다는 게 해명이다. 박 후보측은 “경제적 이득을 노린 위장전입은 결코 아니다”며 “무주택 상태에서 해외체류 중 편의상 친지의 집에 주민등록을 옮기고 이른바 ‘기러기 가족’이 되면서 일시적인 주거 불확정 상태로 빚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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