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학업+교사 ‘1인3역’ 미스테리

야, 이재오 병역의혹 제기 … 4대강사업 둘러싼 공방도

지역내일 2010-08-23 (수정 2010-08-23 오후 1:51:45)
실세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가 마침내 청문회장에 섰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지난 7월 재보선에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장관직까지 노리는 이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총력 공세’를 선언한 상태. 하지만 야당의 공세가 산전수전 다 겪은 여권의 노련한 실세를 낙마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운영위 소속 야당의원들은 23일 이 후보자의 △병역 △대우조선해양 인사개입 △가족 및 친인척 인사 의혹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집중공세를 펼쳤다.
병역 의혹은 이 후보자가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교사로 활동하고 동시에 자신의 학업까지 수행했다는 이른바 ‘1인3역’ 주장에 대한 공방이다. 이 후보자는 66년 4월 입대한 뒤 67년 9월 이후 군인파견교사로 근무하면서 중앙농민학교 학점을 이수했다고 주장한다. 병역과 교사, 학생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는 얘기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후보자는 66년 4월 입대한 뒤 7월까지 공병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았는데, 중앙농민학교 성적증명서를 보면 66년 1학기에 18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나온다”며 “훈련소에서 어떻게 학점을 이수했는가”라고 질의했다.
홍 의원은 “66년7월 자대배치를 받은 이후 후보자 자서전에 따르면 대공초소 근무를 했는데 성적증명서에는 66년 2학기와 67년 1학기에도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나온다”며 “누군가 대리인 노릇을 했거나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대를 제적 당한 뒤 중앙농민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중앙대 선배들이 중앙농민학교측 지인들을 통해 ‘괜찮은 친구니까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출석을 하지 않아도 학점을 챙겨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 후보자는 15∼18대 국회에서 조카 3명을 의원 보좌관으로 채용했으며 이들 중 1명은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라며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쓰는 것은 준 횡령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4월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출한 상태다.
조 의원은 “중소기업에서 4년여동안 화장품 용기 수출입업무를 맡았던 이 후보자 사위 강 모씨가 삼성전자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과정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은 이 후보자가 4대강 전도사라는 점을 의식, 4대강 사업에 대해 집중질의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이 34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홍보해오다가 최근 현장 투입인력이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것은 홍보에 비해 너무 초라한 성적 아니냐”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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