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급등으로 MMF 환매사태 우려

손실 눈덩이 … 사흘만에 1조원 빠져나가

지역내일 2001-10-16 (수정 2001-10-18 오후 3:31:26)
시중금리 상승으로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린 자금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실제 MMF 잔고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던 사흘간 1조원 이상 줄었다. 금리 이상 급등 여파로 시중 부동자금 흐름이 변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경 43조4000억원이던 MMF 잔고는 지난 8일 47조원까지 늘었지만 지난 12일엔 46조원으로 줄어 단기간에 1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4.34%였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2일 4.9%로 급등했다. 시중 실세금리 변화에 MMF 자금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MMF의 시가가 장부가보다 0.75%(총자산기준)이상 낮아지면 그 손실을 즉각 운용수익률에 반영하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이 커져 자금이탈은 불가피하다.
특히 우려되는 건 지난 4월 중순 6.4%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월 26일 6.93%까지 급등하자 당시 40조6000억원 이었던 MMF 잔고는 5월초 29조6000억원으로 줄어 보름새 11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전례가 있었다는 점. 이 기간중 국고채 3년만기 금리는 0.55%포인트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상승원인이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과 통화정책 변화 우려라는 점에서 지난 4월말과 유사하며 지난 12일까지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고 4.9%까지 치솟아 단기에 0.47%포인트나 올랐다는 점에서 MMF 환매사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를 적정선에서 조절할 수 있는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금리급등에 따른 MMF 환매사태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지난 4월말엔 환율이라는 통화당국이 조절하기 힘든 변수가 원인이었고 경기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여서 통화긴축 가능성이 그만큼 컸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통화당국이 언제든 조절할 수 있는 콜금리정책이 금리상승 배경이며 경기는 크게 악화돼 실제 통화를 긴축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과 달리 통화긴축 우려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낮고 통화당국의 발빠른 진화로 금리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4.9%대까지 올라간 후 하향안정을 보였지만 16일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73%에 거래가 이뤄졌다. 아직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화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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