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체피 보르사치니 지음. 김희경 옮김푸른숲. 1만4500원
‘엘 시스테마’는 남미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전 국민의 30% 이상이 빈민층인 베네수엘라에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쳐 가난과 폭력에서 구해온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8명의 젊은 음악가를 모아 최초의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립하면서 시작됐다. 빈민가 차고나 창고를 전전하며 연습하던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르며 규모를 키워갔다.
오케스트라 멤버들은 전국 각지에 음악교육센터를 세워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사회경제적 빈곤 계층이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 전국 221개의 음악 학교와 400개 정도의 오케스트라에서 30만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다.
음악 교육이 가난과 폭력을 낳는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엘 시스테마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맞서 싸우는 성찰적 사고능력과 의지’를 키워준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고 성과를 내고 있다. ‘연주하라, 그리고 싸워라’가 1976년 이래 엘 시스테마를 이끌어온 모토라는 점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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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보르사치니 지음. 김희경 옮김푸른숲. 1만4500원
‘엘 시스테마’는 남미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전 국민의 30% 이상이 빈민층인 베네수엘라에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쳐 가난과 폭력에서 구해온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1975년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8명의 젊은 음악가를 모아 최초의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립하면서 시작됐다. 빈민가 차고나 창고를 전전하며 연습하던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르며 규모를 키워갔다.
오케스트라 멤버들은 전국 각지에 음악교육센터를 세워 빈민가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사회경제적 빈곤 계층이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 전국 221개의 음악 학교와 400개 정도의 오케스트라에서 30만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다.
음악 교육이 가난과 폭력을 낳는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엘 시스테마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맞서 싸우는 성찰적 사고능력과 의지’를 키워준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고 성과를 내고 있다. ‘연주하라, 그리고 싸워라’가 1976년 이래 엘 시스테마를 이끌어온 모토라는 점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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