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17년만에 다시 분규상태로(사진)
교과부 정이사 명단 통보에 반발 … 교과부, 국회 현안보고 앞두고 ‘꼼수’
지역내일
2010-08-31
(수정 2010-08-31 오전 7:55:30)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명단을 통보함에 따라 상지대가 17년 만에 다시 분규상태에 빠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상지대에 구재단 추천인사 3명, 학교 구성원과 교과부 추천인사 각각 2명, 임시 이사 1명 등 총 8명의 이사진에 대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30일 이를 학교측에 통보했다.
학교측은 교과부의 이날 통보가 1993년 사학비리로 구속된 김문기 전 재단 이사장 등 옛 재단의 복귀를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 교직원, 교수, 동문으로 구성된 상지대 비상대책위가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과부가 내달 6일로 예정된 상지대 사태에 대한 국회 긴급 현안보고를 앞두고 서둘러 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한 것에 대해 “사분위와 교과부의 정이사 선임을 전면 거부하고, 김문기 사학비리세력의 학원찬탈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며 “사분위와 교과부가 사학비리 세력의 학원찬탈을 허용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법인 사무국을 폐쇄하고 이사장실과 사묵국장실을 점거한 후 농성에 돌입했다. 또 사분위에 의해 선임된 이사들의 교내출입을 막고 이사회 개최도 저지하기로 했다. 다음 달 2일에는 교내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여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전면적인 수업거부와 동맹휴학에 착수하기로 결의했다. 또 노조는 즉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비대위은 이와 함께 교과부의 행정처분과 사분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17년간 추진해 온 우리의 정상화 노력이 비리재단의 복귀로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통해 이번 정이사 선임 결정이 번복되도록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는 김문기 전이사장이 1993년 검찰 수사결과 입시부정 등 각종 비리로 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1년6월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임시이사체제에 들어갔다.
상지대는 임시이사 체제에서 오히려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1992년 144명에 불과하던 교수진은 2009년 364명으로 늘었으며 36개 학과 1550명이던 입학정원도 45개 학과 2036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사립대 가운데 교수 논문 등재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교수진도 질적 향상을 이뤘다.
학교 예산도 150억원에서 702억원으로 급증했고 건물도 11개 동에서 30개 동으로 늘었으며 학교 자산 총액도 306억1209만원에서 1898억5000여만원으로 약 6배나 불었다.
이런 정상화 노력으로 상지대는 2004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김씨 측이 제기한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임시이사가 정이사를 선임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2007년 5월 확정되면서 다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지금에 이르게 됐다.
비대위는 특히 옛 재단측 추천 인사 4명 가운데 1명이 사퇴해 3명으로 준 것은 내달 9일 열릴 예정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김문기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대위는 “임시이사도 한시적 조치에 불과할 뿐 결국 옛 재단 인사의 추천으로 채워질 몫”이라며 “이번 사분위의 결정과 교과부의 통보는 결국 옛 재단의 복귀 시나리오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세풍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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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상지대에 구재단 추천인사 3명, 학교 구성원과 교과부 추천인사 각각 2명, 임시 이사 1명 등 총 8명의 이사진에 대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30일 이를 학교측에 통보했다.
학교측은 교과부의 이날 통보가 1993년 사학비리로 구속된 김문기 전 재단 이사장 등 옛 재단의 복귀를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 교직원, 교수, 동문으로 구성된 상지대 비상대책위가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과부가 내달 6일로 예정된 상지대 사태에 대한 국회 긴급 현안보고를 앞두고 서둘러 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한 것에 대해 “사분위와 교과부의 정이사 선임을 전면 거부하고, 김문기 사학비리세력의 학원찬탈을 결사 저지할 것”이라며 “사분위와 교과부가 사학비리 세력의 학원찬탈을 허용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법인 사무국을 폐쇄하고 이사장실과 사묵국장실을 점거한 후 농성에 돌입했다. 또 사분위에 의해 선임된 이사들의 교내출입을 막고 이사회 개최도 저지하기로 했다. 다음 달 2일에는 교내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여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 확대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전면적인 수업거부와 동맹휴학에 착수하기로 결의했다. 또 노조는 즉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비대위은 이와 함께 교과부의 행정처분과 사분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17년간 추진해 온 우리의 정상화 노력이 비리재단의 복귀로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통해 이번 정이사 선임 결정이 번복되도록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는 김문기 전이사장이 1993년 검찰 수사결과 입시부정 등 각종 비리로 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1년6월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임시이사체제에 들어갔다.
상지대는 임시이사 체제에서 오히려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1992년 144명에 불과하던 교수진은 2009년 364명으로 늘었으며 36개 학과 1550명이던 입학정원도 45개 학과 2036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사립대 가운데 교수 논문 등재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교수진도 질적 향상을 이뤘다.
학교 예산도 150억원에서 702억원으로 급증했고 건물도 11개 동에서 30개 동으로 늘었으며 학교 자산 총액도 306억1209만원에서 1898억5000여만원으로 약 6배나 불었다.
이런 정상화 노력으로 상지대는 2004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김씨 측이 제기한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임시이사가 정이사를 선임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2007년 5월 확정되면서 다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지금에 이르게 됐다.
비대위는 특히 옛 재단측 추천 인사 4명 가운데 1명이 사퇴해 3명으로 준 것은 내달 9일 열릴 예정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김문기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대위는 “임시이사도 한시적 조치에 불과할 뿐 결국 옛 재단 인사의 추천으로 채워질 몫”이라며 “이번 사분위의 결정과 교과부의 통보는 결국 옛 재단의 복귀 시나리오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세풍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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