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내일 2010-08-31
산림으로 열어가는 녹색 경북의 미래

경상북도지사 김 관 용

4년 전, 경북도지사로 취임하고 나서 봉화에서 김천 대덕산까지 백두대간 현장을 살펴 본 적이 있다. 헬기에서 내려다본 우리 강토는 산 따라 강이 흐르고 물길 따라 마을과 도시를 이룬, 말 그대로 금수강산이었다.

무엇보다 경상북도가 가진 엄청난 산림자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무수한 생명을 보듬고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이 되어온 산림. 어떻게 하면 녹색보물인 산림에서 일자리도 만들고, 소득을 보장받고 새로운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사업이 나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녹색보물인 산림, 새로운 소득창출의 모델을 개발해야
산림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보존과 관리 중심에서 친환경적 이용․개발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휴식과 휴양, 교육, 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감소 등과 맞물려 산림의 가치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림이며 불과 30여년 만에 치산녹화에 성공한 산림강국이다. 특히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21%인 1,345,000ha를 보유하고 있다. 남한의 백두대간 중 절반 길이에 이르는 315km와 낙동정맥이 있고, 도내 북부지역은 80%가 산림이다. 경북산림의 공익적 가치만 해도 15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민선 4기에 숲을 통해 희망을 만들고 산에서 먹고 살 길을 찾고자 ‘경북산림포럼’을 조직하고 ‘백두대간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산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또한 이는 ‘강과 산, 바다를 이용해 새로운 소득창출의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굳은 결의를 실천에 옮긴 것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 산림비즈니스과 신설, 관광과 휴양․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
특히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전략적 마켓팅을 전담하게 될 ‘산림비즈니스과’를 전국 최초로 신설했다.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전문가를 과장으로 공모 채용하고,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마켓팅 업무를 전담할 전문직 공무원도 뽑을 계획이다. 또한 ‘산림비즈니스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직간 협력의 틀을 구축하여 미래 산림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경북의 노력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 방향과 시대적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의 산림 정책은 크게 두 방향이다. 하나는 관광과 휴양이다. 백두대간에는 총 5,6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수목원과 국립테라피단지가 조성 중에 있고 낙동정맥에는 450여억 원을 투자하여 537km의 숲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낙동강살리기 사업과 연계하여 낙동강을 조망하며 가족단위로 휴식할 수 있는 숲길과 자연휴양림, 산악마라톤코스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하나는 기후변화 대응이다. 지속적인 조림과 건강한 숲 가꾸기로 이산화탄소의 흡수량을 늘리고 숲이 가진 다양한 공익기능을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도시 내 열섬방지 및 대기정화기능 증진을 위한 도시숲 조성을 확대하고, 3년 앞으로 다가온 기후변화협약의 제2차 온실가스 감축이행기간 의무가입에 대비하여 경북도의 산림이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도록 산림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숲을 잘 가꾸는 산주들에게는 공익적 가치를 되돌려 줌으로써 산림면적의 73%에 이르는 사유림에 대한 적극적인 산림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치산녹화 경험으로 미래 산림의 패러다임 주도
마침 오는 8월 23일부터 6일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산림과학대회인 제23차 IUFRO 세계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다. 우리의 성공한 치산녹화 경험과 기술을 알리고 녹색부국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경북은 산림을 통해 문화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녹색미래의 꿈을 열어갈 계획이다. 경북에 가면 어디든 걷고 싶은 숲길이 있고 골골 마다 전설 같은 재미가 있더라는 소문이 나도록 잘 다듬고 가꾸어 나갈 것이다. “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말을 경상북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산림비즈니스의 모델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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