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도서관장 3- 바바라 구빈 플로리다 잭슨빌 공공도서관장

지역내일 2010-08-31 (수정 2010-09-01 오전 8:08:48)
"한국 도서관,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아야"
공공도서관 가이드라인 펴내 ... 도서관의 사회운동 주장



인구 90만 명의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Jacksonville)시. 이 도시의 랜드마크는 공공도서관이다. 중앙 도서관이 있고, 분관 형태로 20개의 도서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잭슨빌시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주고, 이로 인해 인구 유입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시가 커지는 특이한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시는 공공도서관 예산의 96%를 지원한다. 나머지는 주정부와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채우고 있다.
바바라 구빈(Babara A. B. Gubbin) 잭슨빌시 도서관장은 이 곳의 경험을 담은 공공도서관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일약 도서관계의 유명 인물로 떠올랐다.
바바라 구빈 관장을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열린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만나 잭슨빌시의 공공도서관 운영형태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잭슨빌시 시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시민들에게 도서관은 어떤 의미인가.
책을 읽는 이유와 정신적 세계를 구축하는 이유로 나뉜다. 잭슨빌에서는 도서관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민들이 집과 학교, 그리고 도서관을 중요한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 이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문화를 나누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서 도서관은 재충전과 재도약의 장소로 열광적 인기를 끌었다.

-잭슨빌 공공도서관 이용현황과 운영방법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100만명 이상이 찾았다. 900만 권을 빌려갔고, 웹사이트에는 550만명이 방문했다. 이 곳은 특이하게 직접 찾아오는 시민이 많은 곳이다. 지난 경제위기에 도서관 운영 경비를 줄이기 위해 주말에 문을 닫으니까 시민들의 항의가 거셌다. 시의회는 다시 도서관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도서관이 생활공간화가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나
2001년 더 좋은 잭슨빌을 만들기 위해 세금을 올리는 투표를 했다. 시민들이 동의했다. 재미있는 것은 세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것인데, 시민들은 도서관 건립을 요구했다. 그래서 7개의 공공도서관 분관을 만들었다. 그 결과 도서관이 재트레이닝을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경제활동을 위한 학습과 교육, 그리고 문화가 있다. 결혼식도 하고, 회의장소로 사용된다.

-한국의 도서관과는 차별된 잭슨빌만의 특별한 운영형태를 소개해달라.
플로리다주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주택세가 걷히지 않았다. 그래서 도서관 운영비 역시 줄었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이 잘되려면 세금을 내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찾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도서관이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과 비교하면 도서관 역할론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사회가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이 해야 할 역할을 조언한다면.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중요한 커뮤니티다. 특히 책을 살 수 없는 사람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시민들에게는 도서관은 사회 안정을 일구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다. 공공도서관이 사회운동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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