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레스토랑, 와인 숍을 동시 ‘갈리스핫디쉬’

지역내일 2010-08-31 (수정 2010-08-31 오후 5:56:19)

서현 호수를 배경으로 만나는 고품격 이탈리안 푸드

분당구 서현동,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풍광 좋은 서현 호수 가에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넓직한 주차장과 시원스레 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가 인상적인 곳. 히브리어로 호수를 뜻하는 ‘갈리스’와 요리를 뜻하는 ‘핫디쉬’를 결합해 만든 ‘갈리스핫디쉬’가 그곳이다. 아름다운 서현호수를 배경으로 은은한 향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35년 경력요리사 출신 신길남 대표가 선보이는 정통 이탈리안 푸드를 만날 수 있다.
강산이 3번 넘게 바뀔 동안 요리로 손가락 마디마디가 굵어진 신 대표가 이제 그만 쉬어야 할 때란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세운 최종 작품. 오픈한 지 3달 남짓 만에 단골손님이 줄을 잇는 곳. “품격에서건 맛에서건 분당 최고를 지향한다”는 신 대표의 포부답게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았다.

35년 요리 경력 가진 신길남 대표의 작품 같은 레스토랑
이곳의 음식을 좀 더 맛있게 즐기려면 신길남 대표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김탁구 만큼이나 재미있다.
올해 일흔인 신길남 대표는 처음 정유회사인 칼텍스 사내 식당에서 VIP 요리사로 근무했다. 김수환 추기경, 각국대사, 총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분들이 오시곤 했다니 그때도 이미 요리의 달인쯤 되었나보다.
최초로 통돼지 바비큐기계를 만들어 특허를 받기도 했던 신 대표는 이후 워커힐,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에서 근무하다가 86년엔 호주 국무성의 초청을 받아 여객선 ‘크루즈’에서, 이후엔 시드니에서 레스토랑을 개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93년 귀국, 수원에 예식장 겸 한식뷔페를 열었고 하루에 1천여 명씩 손님들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같이 일하던 아내가 몸이 안 좋아 그만두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요리 컨설팅을 하는 등 요리와 맺은 연을 차곡차곡 이어왔더란다. 그렇게 시간이 익어 분당에 문을 연 ‘갈리스핫디쉬’는 신 대표의 35년 요리 세월을 농축시킨 응집판이다. 

호텔 같은 품격, 아낌없이 투자한 정성과 맛
이탈리안 비스트로 레스토랑이지만 홀의 분위기는 마치 호텔에 온 것 같은 품격이 느껴진다. 넓은 통 유리에 비친 그림 같은 풍광도 한 몫을 하지만 새하얀 린넨이 깔린 식탁보위에 정갈하게 놓여있는 테이블 세팅, 그리고 직원들의 섬세한 서빙 매너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요리의 맛은 이미 신대표의 미각으로 검증된 것이니 두말하면 잔소리. 게다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모든 요리들은 인공적인 느낌이 전혀 없이 오직 요리사의 정성이 담긴 맛이다. 하다못해 오이피클과 마늘빵,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든다니 그도 그럴 수밖에. 그중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를 신 대표에게 살짝 물어보았다.
“파스타 중에는 ‘호주산 소 안심을 넣은 고르곤졸라 소스 스파게티’를 많이 좋아들 하세요. 스테이크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풍성하게 드실 수 있지요.”
신 대표의 추천 없이 멋대로 고른 ‘해산물 파스타’도 큼직하고 신선한 새우가 듬뿍 들어가 접시를 날름 비워낼 만큼 맛이 좋다. 피클 또한 직접 만들어서인지 향이 좋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
평일 낮 시간인데도 주부, 시니어, 연인 등 손님들이 많다. 한번 왔던 손님이 다음 번 방문에 딴 손님과 방문하고 또 그렇게 따라온 손님들이 다른 손님을 동반해 오는 등 손님이 손님을 끌어오는 믿지 못할 광경이 이곳에서는 매일 펼쳐진다.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카페까지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매상을 올렸을 거예요. 하지만 순전히 이익이 목적만은 아니에요. 맛있는 음식을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게 제가 남은 인생을 이곳에 둔 목적입니다.”
그런 바람 때문일까 이곳은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만큼 아낌이 없다.
천 만원을 들여 공수한 베이커리 오븐부터 샤벗 만들기 기계, 커피전문가 허영만씨가 직접 로스팅한 커피, 유기농 설탕과 밀가루로 만든 쿠키 등 애써 헤아리기도 어려울 지경.
“손님들은 잘 모르시지만 테이블 보를 이중으로 깔았어요. 그래야 혹 와인이나 물이 쏟아졌을 때 옷으로 흐르지 않게 하려고요.” 그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한 정성이 전달되었는지 이제 문을 연지 3개월 내외, 100명의 손님 중 95명은 훌륭하다고 품평한단다. 별도의 모임 룸이 마련돼 있어 상견례나 돌잔치, 모임 등을 하기에 좋고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편리한 것도 손님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이유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TIP
영업시간 카페12시, 레스토랑 11시
휴무 연중무휴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30-3
예약 하루 전에 하면 좀더 신선하고 정성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문의 031-754-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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