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됐지만 건설사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들의 9월 분양 계획은 5000가구 안팎에 될 전망이다.
연말로 연기한 물량이 상당수 되는데다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각종 소송으로 사업을 제때 시작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사업을 연기했다가 뒤늦게 분양계획을 다시 짜는 곳도 있다.
대형건설업체 한 곳은 9월 분양을 전면 연기하기로 했다가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사업성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달초까지 새 분양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9월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벽산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STX건설, 파라다이스건설 등이 있다. 이미 동아건설이 용산에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으며, 파라다이스건설과 월드건설에 추석전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3일 파라다이스건설은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파라디아’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2층~지상22층 11개동 규모로 전용 44~104㎡ 1280가구 중 4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2011년 8월 예정이다. 월드건설은 서울 고척동에 4개동 18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추석후에는 수도권택지지구에사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9월말 우미건설이 남양주 별내지구에 중형 아파트 396가구 규모를 분양한다. 별내지구는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높은 경쟁률로 계약이 마감된 지역이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도 불구하고 민간 건설사 아파트가 인기를 끈 지역이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축소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에게는 높은 관심을 끌 수 있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에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키로 했다. 가구수와 면적은 아직 미정이지만 9월중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STX건설은 수원 이목동 2개 필지에 947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지역 아파트 시세가 떨어진데다가 올초부터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 아파트들의 미분양이 남아 있어 분양가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서울 금호동 금호14구역에 705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3가구로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벽산건설도 서울 대림동에 215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171가구 가량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 이후 분양이 급증할 줄 알았지만 건설사마다 구체적 계획을 잡느라 실제 분양이 늘어나는 것은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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