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일 2010-09-03
“독립성과 충동 보전하는 교육 필요”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비아북스. 1만3500원

이 책의 원제는 ‘사회 재건의 원칙’이다. 1차대전 당시 영국의 20세기 대표 지식인으로 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이 8회에 걸쳐 강연한 내용들을 엮어냈다. 당시 그의 강의 주제는 자신의 정치철학인 ‘개인과 사회의 행복론’이었다.
이 강연에서 러셀은 문명을 폐허로 만들고 인간의 창조적 본성을 파멸로 치닫게 하는 것으로 국가, 전쟁, 사유재산 등 소유욕의 산물들을 꼽는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그의 교육관이다. 러셀은 현대 교육이 위대한 결과를 낳지 못하는 것은 ‘위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교육은 순종과 규율 대신 독립성과 충동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조건 묵인해서는 안 되고 반대할 때는 풍부한 상상력에 의거해 이해하려는 태도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동반돼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태도, 정치적인 목적에 순종하는 태도는 정신적인 요소에 대한 무관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인간의 해로운 습성들을 야기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이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단이 아니라 학생들을 지배하는 권력획득 수단으로 여기는 태도다.
그는 흔히 이론가로 알려졌지만 ‘사회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라 불릴 정도로 현실에 적극적이었다. 1916년 1차대전 당시 징병 반대 문건을 쓴 혐의로 케임브리지대 강의권을 박탈당했다. 2년 후 전쟁을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 구금형을 받고 투옥되기도 했다. 1954년에는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하자 ‘러셀-아인슈타인 성명’을 발표해 핵무기 반대운동을 펼쳤다. 1960년 89세 때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 구금되기도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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