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답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토론파 현장확인파 트위터파 … 서울 구청장 ‘소통’도 각양각색

지역내일 2010-08-18
15일 저녁 7시 서울 금천구청 구내식당. 20대 젊은 여성부터 백발의 60대 남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다. 구청장에게 지역의 ‘업무 환경’을 전하기 위한 직장인들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주민과의 대화’에 첨석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별도 토론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종전과는 달리 단체장이나 구의원 등 내빈소개 과정도 과감히 생략하고 참가자들을 먼저 소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서울지역 단체장들도 다양한 소통방식을 동원 지역 현안을 챙기고 행정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주민들과 정기적인 대화의 날을 운영하는 건 기본. 형식에 매이지 않는 토론회, 트위터나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활용한 1대1 대화, 직원들과의 정책간담회 등 형식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직접 듣고 답한다”는 점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출퇴근길도 주민과의 소통에 할애한다.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마을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접촉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건 전문가이건 토론을 거쳐 결과물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토론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할 정도로 열성적”이라고 전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트위터를 애용한다.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민원사항을 트위터로 전하면 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관계 부서를 통해 개선점을 찾도록 하고 있다. 구청장 역시 어린이 안전이나 호우피해 예방 등 주민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글을 올린다. 김 구청장을 비롯해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이 열성적인 트위터족에 속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잇따른 파격행보로 관심을 모은다. 매주 3차례 진행되던 간부회의를 대부분 없애고 대신 민원해결방안이나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간 토론회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 집무실을 축소, 주민 접견실을 꾸몄는가 하면 전임 구청장이 이용하던 3000CC급 관용차량 2대를 팔고 연비효과가 큰 2000cc급 차량으로 대체했다. 구청장 집무실 입구를 지키던 청원경찰도 모두 ‘본연의 업무’인 청사방호로 돌려보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현장확인파. 진 구청장은 “민원인이 있는 곳에 공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방침. 취임 첫날을 방배4동 민원현장에서 시작한 그는 지난달 총 7차례에 걸쳐 ‘주민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을 진행하면서 주민이 문제를 제기하면 공무원들과 함께 바로 현장으로 이동,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에게 처리현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을 현장방문의 날로 정하고 각종 재건축·재개발 현장과 비상대책위원회 방문에 할애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직원들과 정책토론회를 수시로 벌인다. 결재에 들어가는 시간낭비 요인을 없애고 수평적 의사결정으로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효율적인 노점상 단속방안, 구청 장기발전계획 등 정책결정이 어려운 경우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직원들의 생각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쪽.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1대1로 대화하며 정책방향이나 행정개선점에 대해 듣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올린 의견에도 직접 대응을 고수한다. 구 관계자는 “단순 민원이나 건의사항을 제외한 50% 이상은 직접 댓글을 단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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