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아직도 “관망 중”

매도·매수자 치열한 ‘눈치보기’만 … 전문가 “적어도 추석은 지나야”

지역내일 2010-09-06
8·29 부동산대책 일주일

백약이 무효인가? 아니면 시간이 필요한가?
‘기대 이상’이라는 8·2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일부 급매물이 들어간 반면, 매수자는 여전히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추석이 지나거나, 연말쯤 돼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 없고, 호가만 올라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은 치열한 눈치보기가 펼쳐지고 있다. 대책 발표 직전 시장에 나온 매물들은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들어갔다. 다시 내놓더라도 호가를 1000만~2000만원 올리고 있다. 수요자들 역시 중소형 저가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연출됐을 뿐 실제 매입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서 제외된 강남권도 기대감만 높아졌을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강남권은 양도세 중과 완화가 끝나는 연말을 앞두고 급하게라도 매물을 내놓으려던 다주택자들이 중과완화가 2년 연장되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대책발표 직후 3월 이후 27주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대치동 우성공인 관계자는 “비록 강남권이 DTI 규제완화에서 제외됐지만 기대감은 높아졌다”며 “그러나 실제 매매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강북도 마찬가지다. 노원구 삼성공인 관계자는 “통상 휴가나 명절 등을 앞두고는 시장이 잘 움직이질 않는다”며 “연말쯤이나 돼야 뭔가 조짐이 보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는 경우는 많다”고 덧붙였다.
신규 분양시장 역시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8·29대책 이후 처음 분양한 동아건설의 ‘용산 더 프라임’은 대책 발표를 전후한 청약 직전까지 4만여명이 몰리며 관심을 끌었지만 3순위에서도 전체 모집가구 수의 40%가 미달하는 저조한 청약률을 나타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분양도, 아파트 입주도 늘어나지 않는 등 아직 시장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공백 장기화될 수도 = 전문가들은 8·29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최소한 추석은 지나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지금의 시장침체는 구매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 큰 원인”이라며 “추석이 지나고 이사철인 10월 정도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까지는 시장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 114 본부장은 “시장침체의 근본원인이 집값하락 때문이라면 구매자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공백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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