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우수신협> 전북 익산 이리신용협동조합

선진금융 기법 도입, 새상품 개발

지역내일 2001-10-21 (수정 2001-10-23 오후 2:21:52)
전북 익산 이리신협(이사장 문경남)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역신협운동의 요람이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6년 1월 창인동 천주교회 48명의 신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연한 8703원을 종자돈으로 시작, 올해 9월말 현재 조합원 1만6679명과 848억원의 자산규모를 지닌 조합으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이리성심신용협동조합으로 출발한 뒤 이리신협으로 명칭을 바꾼 이 조합은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조합으로 이름이 높아 오래전부터 다른 지역 신협의 견학코스로 빠지지 않는다.
이리신협 문수영(51세) 전무는 “창립이후 신협정신에 어긋나는 일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지난 81년 재무부장관 모범조합상을 시작으로 공제대상 단체1위(93년), 경영평가 최우수조합(97년), 공제부분 전국1군 2위(99년) 등 우수신협의 면모를 확실히 다져왔다. 특히 지난 89년 10월에는 북한 김일성대학 출신의 주한 헝가리대사였던 에트래 산토르 대사가 자국에 신협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이리신협을 견학했다. 또 97년 ‘전국신협 경영평가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IMF 위기에 오히려 빛을 발했다.
이리신협의 이러한 성장은 임직원과 조합원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리신협은 80년 8월 지역조합에서는 처음으로 조합내에 슈퍼를 개설해 생활인과 서민의 조합으로 거듭났다.
신협슈퍼는 현금결제를 기본으로 전국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조합원의 이용을 도왔다. 특히 조합원이 신협슈퍼를 이용할 때 구매금액의 3%를 출자금으로 적립해 매년 4000만~5000만여원을 조합원의 이익으로 돌려주고 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취미모임을 지원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600여명이 가입한 산악회는 99년부터 매달 산행을 하며 매주 금요일에는 노래교실을 열어 50~70대 할머니 조합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산화 업무를 도입하는 등 일찍 선진화 기법을 받아들인 이리신협도 막대한 정책자금과 규모로 밀어부치는 금융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전통이나 이른바 ‘잘 나갔던 시절’만 회상하고 있을 수는 없다.
문 전무는 “희생과 봉사를 바탕으로 하는 신협정신만 가지고는 지금의 경쟁을 이겨낼 수 없다”면서 전문성의 결합을 강조했다. 스스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전통적인 정신과 선진화된 금융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설정하고 나선 것이다.
새로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합원 공제사업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의 조합 중 상위권에 드는 공제사업은 민영 보험사와 유사한 상품을 단일조합에서는 드물게 7000여건 이상의 가입건수를 올리고 있을 정도다.
문 전무는 “지역 신협운동의 시작을 알렸던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고 변화된 시대에 맞게 새로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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