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 공격후 긴장감 최고조

이슬람교도 수천명 지하드 참가

지역내일 2001-10-23 (수정 2001-10-24 오후 3:41:38)
영, 지상전에 합류 준비 … 미 라덴 생포 · 사살 병행 지시

미국의 공격 개시 후 아프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군의 아프간 지상전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지하드(성전)를 자원하는 파키스탄인 이란인 등 이슬람교도 3000여명이 아프간으로 들어갔으며 5000여명의 자원자는 아프간의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파키스탄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미군은 탈레반 진지 폭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영국군 정규 병력도 이번주 아프간 지상전에 투입돼 미군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밝혔다.
탈레반군은 이에 맞서 전국에 병력과 무기, 탄약 등을 추가 공급하는 전력 재배치 작업을 계속해 22일 현재 60%를 완료했다고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장관이 말했다.

◇지하드 자원자 아프간 집결 =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드(성전)를 자원한 이슬람교도 수천 명이 파키스탄과 이란 등을 통해 아프간으로 입국했다고 파키스탄 신문들은 전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아프간과 접한 북서변경주(NWFP) 등에서 이미 3000여명의 지하드 자원자가 아프간으로 들어갔으며 5000여명의 자원자가 아프간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파키스탄 내 지하드 자원자들은 이슬람정당인 JUI와 아프간수호위원회 등을 통해 모집되고 있으며 약 200만 루피의 탈레반 지원성금도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11 미 테러참사 이후 이란을 통해서 1500여명의 아랍계 이슬람전사들이 아프간에 입국, 탈레반 정권의 대미 항전에 합류했다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관리들이 밝혔다.
반미감정과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충성심에 불타는 아랍계 이슬람 ‘전사’들은 이란의 아프가니스탄 접경도시 헤라트를 통해 아프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고국으로의 귀환을 포기한 채 지하드를 벌여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드를 자원한 아랍계 전사들은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카불 인근 북부동맹과의 최전방 전선에 투입되는 등 전략 요충지에 배치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부 카심이 지휘하는 아랍계 지하드 자원자들은 잘랄라바드 인근에 배치돼 주요 동굴들을 적극 방어하고 있으며 아부 하리스라는 다른 아랍계 지휘관이 이끄는 부대도 잘랄바드에서 코스트에 이르는 전략도로에 배치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아랍계 지하드 자원자들은 최근 미국의 잘랄라바드 게스트하우스 폭격 때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이미 상당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탈레반 진지 폭격·영국군 지상전 합류=영국 지상군은 지시가 있을 경우 아프가니스탄으로 즉각 출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22일 밝혔다.
훈 장관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전시내각을 소집, 회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방송된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군은 명령후 매우 빠른 시간내에 출동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면서 모든 가능성들을 검토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영국군 정규 병력이 이번주 아프간 지상전에 투입돼 미군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영국 공수연대와 해병대가 이미 아프간에 침투해 있는 육군 소속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를 지원하기 위해 곧 파병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SAS 대원 400명이 이미 아프간에 투입됐으며, 미국의 지원 요청에 응답할 태세가 돼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군 진지 재구축=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이어 22일 제트기를 동원해 북부동맹과의 전선 인근에 위치한 탈레반 진지들을 폭격하는 가운데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미 특수부대의 지상 공격에 맞서기 위한 전력 재배치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와 관련, 라덴이 생포되는 것을 거부할 경우 사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날 전날에 이어 재차 확인했다.
특히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번 아프간 공격이 내달 7일 시작되는 이슬람의 금식월(月) 라마단 기간에도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탈레반은 지상군 파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군에 대항해 전국에 병력과 무기, 탄약 등을 추가 공급하는 전력 재배치작업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칸 무타키 장관은 이날 현재 전력 재배치 작업을 60%가량 완료했다고 말했다.
무타키 장관은 탈레반 장악 지역에 있는 군소 마을과 행정지역에 탄약이 공급될 것이며 특수부대도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외신종합=이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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