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를 위한 투자
구서경 (재무 칼럼니스트·독립PF)
TV에서 은퇴 후 30년간이란 뉴스를 보았다. 그 뉴스에서 한 기자가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노후생활비 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할까요?”라고 물어봤다. 놀랍게도 “못해도 7억은 있어야죠”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7억! 이게 어디 모으기 쉬운 자금이란 말인가? 언론에서는 이렇게 큰 돈이 필요하다는데, 은퇴를 앞둔 나는 그 7억 중 얼마나 준비해 두었단 말인가? 나는 여지껏 뭘했지?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장들의 많은 수가 집 한채에 1억원 이하의 퇴직금을 가지고 은퇴한다고 한다. 이 돈을 가지고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다 보니 먼저 불안이 앞선다. 그리고 불안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게 된다.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
3년 전 펀드 열풍 때 많은 사람들이 중국펀드다, 고수익펀드에 가입했다. 그 때 당시 어느 언론매체에서도 어느 금융기관에서도 경고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익률 200% 중국펀드” 이런 제목의 기사들과, 금융사들의 대문짝만한 광고가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고수익이라는 유혹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 당시 나는 은퇴후 가진 현금 전부를 투자한 50대 가장을 기억하고 있다. 그 분은 위험한 상품에 투자했다가 1년 후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은퇴하고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퇴직금 7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그 결과가 오히려 크나큰 손실로 다가왔다.
직장도 없는데, 퇴직금조차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막막할까? 손실을 넘어서 한 가정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3년 전 펀드열풍 때 많은 금융상품 소비자들은 이러한 아픔을 겪었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
오늘도 금융사에서는 수천 가지나 되는 금융상품을 마련해놓고, 언제나 우리에게는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상품이 마법의 지팡이라도 되는 양 목소리를 높여서 말이다.
그러나 고수익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라다닌다. 어쩌면 노후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과도한 욕망이 이성을 마비시키는지도 모르겠다.
노후자금 7억! 그 높은 기준을 충실히 준비한 가정이 몇이나 될까? 7억이라는 기준이 과연 우리 현실에 맞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노후자금 1억도 마련하지 못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60대 부부를 알고 있다. 그 가정의 남편은 활동보조 일을 하면서 매달 12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아내는 절약을 몸소 실천한다. 몸도 건강하시다.
수준에 맞는 은퇴설계 필요
그 분들을 상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첫째 행복한 돈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두번째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달에 정해진 날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만큼만 꾸준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계획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았다. 결코 고수익이 먼저가 아니었다.
그 가정은 당장 한푼이 없더라도 일과 알뜰한 생활과 저축을 통해서 부족한 노후자금을 거뜬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노후자금 7억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에게 맞는 기준이 필요하다. 노후생활에도 적절한 기준을 달성했을 때 만족을 느끼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구서경 (재무 칼럼니스트·독립PF)
TV에서 은퇴 후 30년간이란 뉴스를 보았다. 그 뉴스에서 한 기자가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노후생활비 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할까요?”라고 물어봤다. 놀랍게도 “못해도 7억은 있어야죠”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7억! 이게 어디 모으기 쉬운 자금이란 말인가? 언론에서는 이렇게 큰 돈이 필요하다는데, 은퇴를 앞둔 나는 그 7억 중 얼마나 준비해 두었단 말인가? 나는 여지껏 뭘했지?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장들의 많은 수가 집 한채에 1억원 이하의 퇴직금을 가지고 은퇴한다고 한다. 이 돈을 가지고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다 보니 먼저 불안이 앞선다. 그리고 불안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게 된다.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물
3년 전 펀드 열풍 때 많은 사람들이 중국펀드다, 고수익펀드에 가입했다. 그 때 당시 어느 언론매체에서도 어느 금융기관에서도 경고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익률 200% 중국펀드” 이런 제목의 기사들과, 금융사들의 대문짝만한 광고가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고수익이라는 유혹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 당시 나는 은퇴후 가진 현금 전부를 투자한 50대 가장을 기억하고 있다. 그 분은 위험한 상품에 투자했다가 1년 후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은퇴하고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퇴직금 7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그 결과가 오히려 크나큰 손실로 다가왔다.
직장도 없는데, 퇴직금조차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막막할까? 손실을 넘어서 한 가정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3년 전 펀드열풍 때 많은 금융상품 소비자들은 이러한 아픔을 겪었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 무너졌다.
오늘도 금융사에서는 수천 가지나 되는 금융상품을 마련해놓고, 언제나 우리에게는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상품이 마법의 지팡이라도 되는 양 목소리를 높여서 말이다.
그러나 고수익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라다닌다. 어쩌면 노후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과도한 욕망이 이성을 마비시키는지도 모르겠다.
노후자금 7억! 그 높은 기준을 충실히 준비한 가정이 몇이나 될까? 7억이라는 기준이 과연 우리 현실에 맞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노후자금 1억도 마련하지 못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60대 부부를 알고 있다. 그 가정의 남편은 활동보조 일을 하면서 매달 12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아내는 절약을 몸소 실천한다. 몸도 건강하시다.
수준에 맞는 은퇴설계 필요
그 분들을 상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첫째 행복한 돈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두번째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달에 정해진 날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만큼만 꾸준하게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계획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았다. 결코 고수익이 먼저가 아니었다.
그 가정은 당장 한푼이 없더라도 일과 알뜰한 생활과 저축을 통해서 부족한 노후자금을 거뜬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노후자금 7억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에게 맞는 기준이 필요하다. 노후생활에도 적절한 기준을 달성했을 때 만족을 느끼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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