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 응급환자이송-'생활 속에서 24시간 이용되는 환자들의 발'

전국 전지역 이동, 의료보험 적용돼야

지역내일 2001-10-24
'구급차(앰뷸런스)'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심야 병원응급실의 아비규환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풀면 구급차라고 모두 병원응급실로만 달리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리고 꼭 필요한 구급차의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는 곳이 민간이송단체인 E.M.S 응급환자이송(주) 고양시지점(지점장 강신국·38)이다.
물론 응급환자도 이송한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의 통원치료시나 의식불명환자, 알콜·약물치료환자, 정신질환자 등의 이송은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갈수록 핵가족화 되는 요즘,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분리돼 사는 가정이 많은 데다 아무리 각 가정마다 자가용이 늘고 소득이 높아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병원으로 혹은 병원에서 가정으로 옮기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럴 때 E.M.S가 나선다. 또한 장기입원환자를 거리가 먼 지역이나 고향으로 옮길 때도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위중한 상태의 경우는 옮기는 도중의 여러 가지 돌발상황까지 준비해둬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일반차량보다 전문차량이 필요하다. 이때엔 담당의료진의 동승이나 소견서(진단내용)에 의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진다.
E.M.S의 활동무대는 전국 전지역이다. 병원구급차가 관할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에 비해 이곳은 전국을 서슴지 않고 누빌 수 있다. 또, 병원보유 구급차량이 2대로 한정돼 있음에 비해 이용횟수가 많아 병원구급차는 좀체 차례가 오지 않는다. 이때 이용하면(예약가능, 24시간 대기) 필요한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98년 11월 다른 단체에 비해 가장 처음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은 E.M.S는 부천 본사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정부 고양 부천 남양주 성남 평택 용인 안양 수원 안산 이천 군포 강원전역 춘천 강릉 동해 속초 태백 등) 약 20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지점이 문을 연 것은 1년도 채 안된 상태여서 시민들에게 아직은 생소하다.
강신국 지점장은 "특수차량 2대와 일반차량 1대, 응급구조사인 직원 5∼6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 하루 5회 정도의 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출동이 아예 한번도 없는 날도 있어 무엇보다 시민들한테 E.M.S의 존재를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전지역을 다니다 보니, 여러 가지 말못할 사연도 수없이 접한다.
곽문영 과장은 "특히, 완치가능성이 없어 임종을 준비하기 위해 고향으로 거처를 옮기는 경우 환자를 비롯한 주변 가족친지의 안타까움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그래도 가족이 있는 경우는 나은 편. 의지할 데 없는 독거노인이나 생활보호대상자가 사망했을 경우 병원측의 연락을 받아 싸늘한 시신만 이송할 땐 참 기분이 참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더구나 현재 구급차 이용료는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용료가 거리에 의해 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용에 있어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산지역 내에서는 어디를 가든 2만원으로 고정돼 있지만 지방으로 가는 경우는 다르다.
차량은 일반차량과 특수차량으로 나누는데 일반차량의 경우 10㎞에 2만원이며 초과시 800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보성까지 가는 비용은 35만원선. 장기입원환자가 임종을 준비하러 가는 길에 결코 가벼운 부담이 될 수 없다. 그것도 환자가 사망하지 않은 상태의 일반차량인 경우다. 환자가 사망한 상태이면 값은 50만원선으로 껑충 오른다. 특수차량의 경우는 조금 더 높다. 10㎞에 5만원, 초과시 1000원씩 초과된다.
가격은 병원구급차와 같은 체계에 의해 정해지지만 둘 다 의료보험 적용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변칙사례도 따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보험이 적용(50∼60% 적용)된 상태에서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면 환자들에게 보다 큰 위안이 될 것이며 애써 택시나 다른 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실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이용될 것이다.
강신국 지점장은 "현재 생활보호대상자에게는 자체적으로 감액을 해주고 있지만 어려운 시민에게는 무료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일반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적용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우리도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031-908-9115, 031-9040-129)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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