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를 일구는 사람들

“희망을 위해 인생을 걸고싶다”

지역내일 2001-10-25
“대다수 서민인 유권자들과 눈 높이가 맞고, 소주 한잔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그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대한 환상보다는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몸소 실천할 수 있는 훈련된 리더십을 통한‘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21세기다운 시민의식이다”
최근 한 지역신문 기고를 통해 경기도 의회 이기우 의원은‘색다른 희망’을 역설했다.
희망이라는 단어야말로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쓰는 말이지만 이 의원의 이날 발언에는 젊은사람 특유의 냉철한 비판과 미래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고 있다.
반면 젊은 정치인이 나서 카리스마에 지배당했던 퇴색한 정치문화의 쇄신을 촉구한 저변에는 세기의 변화를 탐색하는 이성의 유약함도 함께 엿보인다.
도의원으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정치발전을 위해 제기해야할 이런저런 문제의식이 없을 수 없지만 반대로 현실정치에서 오는 좌절이 또한 없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이 의원은 결국 현재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정치를 확 바꾸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관점의 변화, 세대를 뛰어넘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희망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지난 3년, 개혁과 탐색을 화두로 경기도정을 넘나든 이 의원의 이 같은 시대인식은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경험한 자신의 이력을 대변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학생운동에 몰두했던 이 의원은 89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이 되면서 거듭된 시련과 마주한다.
90년 1월 전대협과 관련한 사건으로 투옥돼 5년 구형을 받고 6개월 실형을 살게된다. 출옥후의 삶은 선택의 여지없이 정해진 길. 곧바로 재야 시민사회운동에 투신했다.
시민운동진영에서 잔뼈가 굵은 이 의원이 또 한번의 변신을 모색한 것은 지난 98년.
지방선거를 통해 이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일종의 정치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운동진영의 연대와 약속을 통한 결정이었다. 남들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선거는 역시 거칠고 험난했다.
“열정만 갖고 했어요. 어리고 가난한 후보에게 기대를 보여준 시민들의 성숙한 역량을 뚜렷이 보았습니다”
그나마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그의 열정과 소신을 유권자들은 높이 샀고, 순전히 힘없는 시민들의 역량으로 그는 힘겨운 선거과정을 딛고 32세 젊은 나이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도의원으로서 이 의원은 모든 역량을 정책개발에 쏟았다. 민주당 경기도지부 대변인으로 발탁돼 당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당의 각종 행사와 주요정책개발을 주도해 나갔다. 특히 공공의료분야에 집중했던 그의 관심은 대변인과 팍스코리아나21 수원지회장으로 바쁜 현재도 수원의료원 이사로 재직하면서 쏟는 정성으로 가늠된다.
이 의원은 또 형 도의원 중 해외연수에 가장 많이 참가한 의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일부 동료들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
“단순한 관광차원에서 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언젠가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의원은 요즘 다시 차기 선거와 관련, 자천타천 수원시장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탐색중’이라는 말로 그는 최근 심경을 토로했다.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