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준다는 게 떨리고 많이 긴장되는군요.”
오는 29일 자신의 첫 가야금 독주회를 여는 이수진씨는 연주회를 며칠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심판대에 오르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여는 이수진씨.
중학교 때부터 줄곧 배워온 가야금을 한 시간 안에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남들 앞에서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가야금 실력을 선보이는 첫 기회라는 것 때문에 설레임이 교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게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악학궤범에 전하는 일곱글자의 가사를 붙여 부르던 성악곡인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연주를 시작으로 창작 독주곡 <기다림>이 이어진다.
특히 <기다림>은 시인 모윤숙의 동명 시 <기다림>의 시상에 따라 전개했다.
기다림이라는 테마로‘천년을 한 구슬에 꿰어’‘그리움이 꽃 피듯이’‘기다림은 빠알간 석류처럼’ 등 세 개의 곡을 연이어 들려줄 예정이다.
‘기다림’이라는 테마곡이 주는 느낌은 아마 쓸쓸함일 게다. 땅이 얼고 모든 생물이 겨울잠을 자는 겨울로 달려가는 요즘에 맞춰 그의 독주곡에서는 계절감을 잘 담아내면서도 너무 가라앉거나 우울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그는 “느린 부분에서는 자칫 슬픈 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다시 음조가 빠르고 경쾌하게 바뀌면서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국악은 양악에 비해 적은 음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가슴을 적시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양악에 비해 대중적이지 못한 탓에 적극적으로 접하려 노력하기보다는 거리감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씨는 대중음악과 달리 국악에 대해 갖는 ‘고리타분함’‘촌스러움’등의 고정관념을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음악은 귀에 익어야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죠. 국악을 많이 접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소리의 깊이가 다르고 빠르게 애착을 갖게 하기도 하죠”라고 덧붙인다.
때문에 그가 추천하는 음악 감상법은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는 것.
이씨는 올해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국립국악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93년 제9회 동아 국악콩쿠르 현악부문 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96년도 제12회 동아 국악 콩쿠르 가야금 부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국대 국악과 서원숙 교수가 이씨의 어머니다.기다림>기다림>기다림>
오는 29일 자신의 첫 가야금 독주회를 여는 이수진씨는 연주회를 며칠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심판대에 오르는 기분’이라고 표현한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여는 이수진씨.
중학교 때부터 줄곧 배워온 가야금을 한 시간 안에 다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남들 앞에서 그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가야금 실력을 선보이는 첫 기회라는 것 때문에 설레임이 교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게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악학궤범에 전하는 일곱글자의 가사를 붙여 부르던 성악곡인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연주를 시작으로 창작 독주곡 <기다림>이 이어진다.
특히 <기다림>은 시인 모윤숙의 동명 시 <기다림>의 시상에 따라 전개했다.
기다림이라는 테마로‘천년을 한 구슬에 꿰어’‘그리움이 꽃 피듯이’‘기다림은 빠알간 석류처럼’ 등 세 개의 곡을 연이어 들려줄 예정이다.
‘기다림’이라는 테마곡이 주는 느낌은 아마 쓸쓸함일 게다. 땅이 얼고 모든 생물이 겨울잠을 자는 겨울로 달려가는 요즘에 맞춰 그의 독주곡에서는 계절감을 잘 담아내면서도 너무 가라앉거나 우울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그는 “느린 부분에서는 자칫 슬픈 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다시 음조가 빠르고 경쾌하게 바뀌면서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국악은 양악에 비해 적은 음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란하지 않고 잔잔하게 가슴을 적시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양악에 비해 대중적이지 못한 탓에 적극적으로 접하려 노력하기보다는 거리감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이씨는 대중음악과 달리 국악에 대해 갖는 ‘고리타분함’‘촌스러움’등의 고정관념을 갖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음악은 귀에 익어야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죠. 국악을 많이 접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소리의 깊이가 다르고 빠르게 애착을 갖게 하기도 하죠”라고 덧붙인다.
때문에 그가 추천하는 음악 감상법은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는 것.
이씨는 올해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국립국악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93년 제9회 동아 국악콩쿠르 현악부문 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96년도 제12회 동아 국악 콩쿠르 가야금 부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국대 국악과 서원숙 교수가 이씨의 어머니다.기다림>기다림>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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