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은행거래의 고수되기

지역내일 2010-09-20
은행거래의 고수되기
박철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

얼마 전 <은행의 사생활="">이란 책을 읽었다.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이란 부제에 호기심이 발동한 탓이다. 전직은행원인 저자는 부자들은 잘 알지만 서민들은 모르는 ‘은행사용비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서민들을 위한 <은행사용설명서>인 셈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은행을 ‘다니지만’ 말고 ‘이용하라’는 충고였다. 저자에 따르면 은행의 많은 고객 가운데 은행을 제대로 ‘이용’하는 ‘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은 그냥 ‘다니기만’하는 ‘하수’들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하나같이 은행거래의 고수들이다. 거꾸로 은행사용방법을 모르고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꼭 ‘오프라인’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은행거래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은행 홈페이지 활용방법도 터득해야 한다. 인터넷뱅킹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요즘 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 20쪾30대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빈도는 “한 달에 한번(36.4%)”이 첫 손에 꼽혔지만 은행 홈페이지는 “하루에 한 번”이 35.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은행 홈페이지 기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거나 가끔 관심 있는 이벤트를 체크하는 정도에 머문다.
은행을 ‘그냥 다니듯’이 은행 홈페이지도 ‘스쳐가기’ 바쁜 것이다. 그러나 은행 홈페이지는 재테크 정보로 넘쳐난다. 몇 차례 마우스를 클릭 하는 것만으로도 ‘금융백화점’인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온갖 정보는 물론 재테크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은행 거래나 신용카드사용 등을 통해 쌓인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각종 포인트의 규모와 활용방법을 조회할 수 있다. 게다가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특판 상품이나 수수료 할인 이벤트 정보들도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 홈페이지만 잘 봐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요즘 은행들이 홈페이지 가꾸기에 공을 들이면서 은행 홈페이지가 점점 더 풍성한 ‘정보의 보고’가 되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가계부’다. 가계부가 재테크의 시작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가계부를 써봐야 새나가는 돈을 잡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은행에서 제공하는 가계부의 매력은 ‘계좌통합기능’이다. 은행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통합계좌서비스’에 정보를 등록해 놓기만 하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은행계좌쪾부동산 등의 자산과 부채쪾보험 등을 알아서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에 번거로운 입력절차가 필요 없어 아주 편리하다. 은행쪾카드내역 불러오기를 통해 날짜 별 수입쪾지출내역을 확인한 후에 현금으로 발생한 수입과 지출만 추가로 기록하면 자산관리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한결 짜임새 있는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불필요한 카드나 보장내용이 중복된 보험을 정리하는 것은 ‘덤’이다. 더욱이 인터넷가계부는 은행에서 사용하는 보안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기에 보안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다.
시인 이원은 <야후!의 강물에="" 천개의="" 달이="" 뜬다="">에서 “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노래했다. 요즘 인터넷은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은행거래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은행을 이용할 때 홈페이지에도 눈을 돌려보자. 특히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거래 은행의 홈페이지를 ‘즐겨 찾기’ 등록해두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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