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난 심화로 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도권에는 1억 미만 전세 아파트가 상당수 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북부에서는 일산시 고양구 행신동과 파주시에 1억 미만의 질 좋은 전세물건이 있다.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수도권 전세난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 행신동에서는 1994년~1996년 사이에 준공한 아파트 중 62~69㎡ 아파트들이 하한가 8000만~상한가 9500만원에 전세 물량이 나와 있다.
광명에서는 광명동 하안동 철산동 등에 52~62㎡ 소형아파트가 8000만~1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남양주 진접과 퇴계원 등에는 76~111㎡ 아파트 전세값이 8500만~1억1000만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싸고 좋은 전셋집을 구하려면 인터넷에서 기본 정보를 취합한 뒤 예상지역의 중개업소를 직접 찾아다니는 것이 좋다. 계약전 근저당 설정 여부를 확인하고 아파트 현재 시세의 50% 이상 근저당이 설정된 아파트, 대출금과 전세비중이 집값의 70%를 넘긴 물건은 피해야 한다. 이럴 경우 경매에 들어가면 원금을 손해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집주인이 자신의 다른 자산에 근저당을 걸어주겠다고 권하더라도 피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이 대리인을 자처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경우에는 집주인과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보일러와 급수, 난방, 가구 등 집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를 우선 찾아야 한다”며 “전입신고와 동시에 확정일자를 받고 인터넷 직거래보다는 중개업소를 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3만4621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1035가구로 크게 줄어든다. 경기도도 올해 9만3842가구에서 내년 2만9836가구로 줄어든다.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내년 초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라면 올해 말 전셋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
오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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