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삶에 대한 휴식과 같은 이야기

“인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

지역내일 2010-10-29
열아홉의 나이에 해방된 조국에 보람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전혜성 박사가 은퇴 후의 막연한 삶,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중앙북스)을 펴냈다.
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쓸모’와 ‘보람’이다. 사람들은 보통 쓸모가 더 맞는 뜻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보람이 더 좋은 의미라고 말한다. 물건이 오래되면 쓸모가 없어지지만 대신 그 물건을 통해 얻은 보람이 커지면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의 가치, 삶의 가치도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보다 쓸모가 적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들면서 찾는 보람이 커진다면 가치 있는 삶으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가치 있게 나이 든다는 것은 보람의 크기를 높이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쯤 서 있으며, 어디쯤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온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부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식을 키워 시집 장가까지 보낸 후 지금껏 나의 인생에 남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허탈감을 가지는 순간을 맞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이런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도 하고, 삶의 방향을 잃고 좌절과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이란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앞으로 나와 같은 이상을 추구해 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은 자신이 모은 돈보다 부유하고, 오른 지위보다도 높은 삶이라 정의했다. 현재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든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삶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세상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리는 하나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팔십 평생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잃지 말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인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을 알려준다.
‘인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것.
눈앞의 성공만을 위해 질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숨을 돌리고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았으면 한다.

박병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