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문화 바꾸기 토론회

학부모 ‘급식 관리감독자’돼야

지역내일 2001-09-12 (수정 2001-09-14 오후 3:22:12)
학교급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급식문화 바꾸기 위한 토론회가 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회장 최영희) 주최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학교급식,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이 토론회에서 70여명의 시민단체, 학부모 등 관계자들은 학교급식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가 학교급식의 적극적 관리 감독자로 나서야”하며 “관계당국은 급식에 대한 관리감독과 법규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식 현황=현재 초·중·고 학교급식률은 87.1%(2001년 6월말 현재)로 양적 팽창을 이뤘으나 올해 중 발생한 급식사고환자만 3684명(6월 현재기준)으로 ‘질’ 개선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실정”이라는데 공감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교의 99.9%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교의 급식률은 각각 56.6%, 94.7%로 나타났다.
하지만 급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98년부터 6월말 현재까지 68개 학교에서 1만 2138명의 급식사고환자가 발생했으며 발병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1건당 식중독환자가 100명 이상인 경우는 지난해 86.7%에 이어 올해는 7월말까지 이미 72.2%로 나타났다.

◇학교급식의 문제점=내일여성센터 배정원 교육팀장은 위생문제를 지적하고“직영(급식)보다는 위탁(급식)에서 식중독 환자 발생비율이 8.4배 높으며 특히 도시락배달급식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 FS사업부 오인환 본부장은 “일부 학교는 위탁업체에 연간 500만원의 사용료, 기부체납, 학교발전기금, 식당시설 등 시설투자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부담은 결과적으로 ‘급식의 부실화’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급식업체 선정 기준이 모호하고 관계당국의 관리도 소홀하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급식현장을 실사해온 ‘소비자문제연구시민모임’의 김자혜 사무총장은 “값싼 식자재를 사용하기 위해 직영급식학교의 거래업체가 농약투성이의 외국농산물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한가람고 이옥식 교장은 “학부모가 아이들 밥상을 학교에 맡길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직접 나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가해 급식을 감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회 청중으로 참가한 전국교사노조 강민욱씨는 학교급식 모범사례를 보면 “대부분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급식위원회가 만들어져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는 경우”라고 보충했다.
오인환 본부장은 “위탁업체 선정기준의 강화와 관련 법규 엄격화”를 통해 부실한 업체가 학교급식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주공업고등학교 조은주 영양사는 “업체가 영리를 추구하면 급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직영급식을 하거나 사회 환원적 마인드를 갖춘 기업이 위탁급식을 해야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바른식생활건강만들기센터 김수현 소장도 “장기적으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통밀, 유기농 식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즈엔 강주화 기자 jhg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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