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대란·전세난·고용 찬바람 … ‘3중고’에 서민들 허리휜다

지역내일 2010-11-02 (수정 2010-11-02 오후 3:52:49)
계층상승 기회 줄어

생활물가와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일자리 증가세는 주춤거리고 청년실업률은 다시 오르고 있다. '먹고 자고 버는' 일이 쉽지 않아 서민생활은 말 그대로 '3중고'에 갇힌 형국이다.

배추 무 파 등 먹거리 값이 두달째 2~3배 가량 치솟으면서 '밥상대란' '김치대란'이란 말이 유행어가 됐다. 정부는 가파른 생활물가 오름세를 잡겠다며 두달 전부터 긴급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채소 생선 등 신선식품 물가는 9월 45.5%, 10월 49.4%로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무(275.7%)와 배추(261.5%), 파(145.5%) 등이 모두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치원 납입금(6.0%) 대입학원비(4.9%) 자동차용 LPG(16.8%) 등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아 주거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전세가격은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달 대비 상승률이 0.8%로 8월(0.4%)과 9월(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값이 0.9% 오르자 살 집을 구하기 어려워진 이들이 경기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용인 부천은 2% 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13.8%로 매매값 상승률의 8배나 된다.

전세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도 2009년 2월 52.3%에서 지난달 56.4%로 2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고용시장도 회복 탄력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9월 취업자수는 240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4만9000명 늘었지만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3만2000명 늘었다.

특히 15~29세 취업자가 5만8000명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7.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0.2%p 상승한 것으로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더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도시근로자의 소득계층간 이동성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사회적 이동성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층의 경우 계층상승을 경험한 비율이 1990~1997년 43.6%에서 2003~2008년 31.1%로 줄어들었다. 반면, 빈공층으로 떨어진 중하층은 같은 기간 12%에서 17.6%로 늘었다. 이는 사회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계층간 소득차이가 벌어져 이를 만회할 사회적 기회가 크게 줄고 있다는 뜻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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