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기획2│가든파이브 현황과 과제]문화·쇼핑 살아있는 특구로 자리잡는다

지역내일 2010-11-05

단지활성화로 분양률 73% … 2012년 공급완료 계획

SH공사가 지난 2008년 11월 완공한 가든파이브(동남권유통단지)는 연면적 82만300㎡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공간이지만 이름만큼이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목적이었던 청계천상인 입주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조3000억원을 넘는 투자금액 때문에 SH공사 부채 급증의 원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아직도 서울시와 산하 공기업의 부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가든파이브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청계상인 분양율 49% = 가든파이브 전문상가가 분양된 시점은 2008년말부터다. 이때는 국제금융 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기와 맞물려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는 시점이었다. 분양가가 높은데다 경기침체로 청계천상인들이 입주하기에는 악조건이었다. 분양초기 분양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년이 지난 11월 2일 현재 청계천상인들은 특별분양으로 2994호(49%)를 분양받았다. 건립호수 대비 입점율은 41%(2481호)다. 일반분양을 포함한 전체 가든파이브 분양율은 72%이며, 입점율은 59%다.

문영수 SH공사 가든파이브 사업단장은 "청계상인들에게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특별분양을 실시해 입점율을 높이고 있다"며 "가든파이브가 보고 먹고 즐기는 오감만족 문화특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금·임대보증금 등 6400억원 회수 = 부채와 관련된 사정도 분양과 비슷하다. SH공사에 따르면 11월 4일 현재 총 투자비 1조3168억원 중에서 회수금은 분양금과 임대보증금, 임대료를 포함해 모두 6400억원으로 절반에 조금 못미친다.

문 사업단장은 "민간기업에서 대형쇼핑몰을 분양할 때도 4~5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분양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며 "2012년까지 공급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측은 앞?으로 2년간 가든파이브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상가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분양완료 과제는 활성화로 해결한다 = 이를 위해 SH공사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7월부터 '문화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든파이브가 활성화되면 분양율과 입점율이 높아지고 투자비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 속의 시민들에게 문화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랜드마크' '문화생태' '문화라이프'의 3가지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10월에는 국내팀과 함께 호주 프랑스 등 해외 공연팀이 참여해 공중곡예 퍼포먼스를 선보인 '플로팅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리는 '상상미술 페스티벌'은 상상놀이터 상상화분공장 그림요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지고, 맛보고,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사에 따르면 10월말까지 이번 행사를 찾아 즐긴 관객은 10만명이 넘는다.

가든파이브에는 축구장 3개 크기 규모의 자연녹지 옥상정원인 '포시즌 파크'가 있다. 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을 선발해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 = 가든파이브는 라이프(LIFE), 웍스(WORKS), 툴(TOOL) 3개의 전문 상가(건립호수 8360호)를 포함 물류단지, 활성화단지 등 총 5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3개의 전문 상가가 준공돼 지난 6월 10일 정식 개장했다. 이중에서 지난 상반기 가든파이브 라이프에 이랜드 NC백화점이 입점해 동남권의 물류 허브 역할 뿐만 아니라 상품 구매와 휴식, 오락을 즐기는 복합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프 리빙관에 입점한 신발 전문매장에서는 동대문 신발매장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알뜰쇼핑족에게 인기다. 최근 테크노관에는 전기 전자 부품 발전협의회가 들어섰다. 협의회는 전기전자 및 부품 업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가든파이브와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소통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문규 협의회장은 "앞으로 문구·완구, 신발매장 등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연합회를 만들어 상가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툴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실내 위치한 최대 규모의 가구백화점이 들어서 있다. 재질에 따른 고객의 취향과 신혼부부·가족 등 특정 계층 및 연령대에 따라 맞춤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든파이브는 단순히 소비하는 곳에서 벗어나 문화와 오락을 함께 즐기면서 재능과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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