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배우자 53명 … 국적취득 지원키로
외국 국적의 배우자와 결혼한 군 간부가 1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흑·백인계 병사들 입대를 앞둔 국방부는 군내 다문화가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배우자가 외국 국적자인 군 간부는 모두 119명이었으며, 중국 국적의 배우자가 53명(4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일본 국적 배우자 20명(17%), 베트남 17명(14%), 필리핀 8명, 미국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 국적의 배우자를 둔 군 간부 119명 가운데 군무원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영관급이 4명, 위관급이 15명, 준위가 1명, 원·상사가 28명, 중·하사가 31명으로 드러났다.
지난 7-8월 실시한 '군내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의 연령차이가 5.9세였으며, 한국 국적 미취득률이 77.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국적 취득자가 늘어나 미취득률은 60% 가량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적취득과 출입국 절차 간소화, 경제지원과 혜택 확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접근성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
인사교류를 할 때에는 다문화가족의 군 간부에게 희망근무지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으며, 0.5일 휴가를 적극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은 5일 배우자가 베트남 출신인 군 간부 10명의 가정을 초청,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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