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가소속 및 공공기관 종전부동산 13개 부지를 이달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매각공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우정사업정보센터(서울 광진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기 안양시) △국립식물검역원(안양시) △국립종자원(안양시) △국세청기술연구소(서울 마포구) △농업연수원(수원시) △경찰수사연수원(서울 동대문구)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천시) △한전KDN(서울 성동구) △한국교육개발원(서울 서초구) △영화진흥위원회(서울 동대문구, 남양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옛 주택공사, 성남시) 등이다.
이 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3개 부지는 일괄매각한다. 이 부지는 재감정평가한 결과 지난해 가격보다 72억원이 낮은 647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국세청기술연구소 부지도 지난해 가격보다 3억원이 낮은 118억원으로 재감정 평가됐다. 이 밖에 농업연수원은 연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우정사업정보센터는 부지면적이 넓어 단기적으로는 기업전산센터 등으로 이용하기가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국토부는 종전부동산은 교통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있어 활용가능성이 높고, 소유권이 단일해 매입절차가 간단명료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매각이 예정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상황이 중요한데 현재 시장이 침체돼 일반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미매각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정부투자기관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연기금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지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만이 미매각 부지를 매입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종전부동산 매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매입에 필요한 정보를 '데이터 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매각물건별 매각정보를 이메일를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다. 이메일 정보를 받고 싶은 사람은 국토부 종전부동산과(031-476-8979, 8980)에 등록하면 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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