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거래량도 48% 감소전국 땅값은 0.03% 떨어져
주택시장 바닥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토지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수도권 지역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0월 전국 땅값이 9월보다 0.03% 떨어져, 7월 이후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10월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던 2008년 10월에 비해 2.34% 낮은 수준이다. 전국 땅값은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올 1월 이후 둔화돼 8월부터 하락세(-0.01%)로 돌아선 이후 9월(-0.04%), 10월(-0.03%)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서울, 수도권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9월 대비 0.13% 하락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추락하고 있다. 7월 각각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인천, 경기지역도 지난달 각각 0.02%, 0.03% 떨어졌다. 두 지역도 4개월째 내리막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서울 포함)은 지난달 0.08% 하락했다. 특히 7개월째 추락 중인 서울 강남구(-0.09%), 서초구(-0.15%)를 비롯, 송파(-0.1%) 양천(-0.08%) 성남 분당(-0.03%) 안양 동안(-0.12%) 등 소위 '버블세븐'지역 대부분이 침체다. 버블세븐 중 용인(0%)만 3개월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을 뿐이다. 서울 용산(-0.29), 성동
(-0.29), 금천(-0.21%), 은평(-0.18%) 등 강북지역도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0.02%(울산, 충북)~0.14%(대전)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시 옹진군이 개발 가능지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0.38% 뛰어 몇 개월째 상승세다. 경남 함안은 도로사업이 진행되면서 0.34%, 대구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0.23%, 대전 서구는 도안 택지개발 등을 호재로 0.2% 올랐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1000필지, 1억5874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는 14.6%, 면적은 10.3% 줄었다. 이에 따라 토지수 기준으로 4월 이후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9월보다는 필지는 24.9%, 면적은 26.1% 늘었다.
지역별(필지수 기준)로는 지난해 10월보다 서울(-48.0%), 인천
(-55.8%), 경기(-22.0%) 등 수도권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제주(-40.3%), 경남(-26.9%), 충북(-25.0%), 울산(-23.5%) 등이 많이 줄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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