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A*** 남자. 45세. 관리직. 체격은 육상선수와 같이 날렵함.
일요일 20키로 조깅을 한 다음날 눈에 검은 것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이더니 멎은 다음 앞머리가 몹시 아픔. 몇 년 전부터 매일 10 키로 정도의 달리기를 하며 한 달에 한번씩 20 키로 정도의 주행을 함으로 몸에 이상이 올 하등의 문제가 될 원인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음.
[본론]: 먼저 눈에 온 이상은 흑화(黑花=성냥을 켜고 났을 때 실 날 같은 검은 검불이 생기듯 그러한 검불이 눈에서 지나는 것이 보이는 증상을 말함)라는 증상이며 노인에게 흔히 오는 것으로 기(氣)가 부족하되 급작스럽게 흐름의 변화를 일으킬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이며 젊은 분에게도 옵니다. 그 후의 두통은 소모성 열에 의한 것입니다.
[병인(病因)]: 무리한 운동 때문으로, 평소보다 다리가 아픈데도 20 키로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가 소모 되였으며 이에 따른 두통은 소모열(마모열)이 위로 상기(上氣)가 되여 정체된 상태의 불균형으로 순환이 정상적이 될 수 없는데 반하여 하루 밤새 회복이 안된 상태 입니다. 그 증거로서 하기(下氣)시키기 위하여 다리에 침을 놓았는데(施針=시침) 정상적인 침감(針感)인 통증이 늦게 옴은 지각신경(知覺神經)등 흐름의 순발력이 부족함을 말해주는 뜻이며 이는 상실하허(上實下虛)의 상(象)입니다.
주요한 것은 환자 자신은 평소에 해 오던 운동임으로 무리했다는 자체를 수긍 하지 않지만, 예를 들어 평소에 소주 두병을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던 사람이 어느 때는 한 병의 술에 취기가 올라와 토할 것 같은 상기(上氣)때문에 도저히 마실 수가 없는 경우가 있음을 경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와 같이 그 환자는 평소와 같지 않은 건강상태의 몸으로 운동을 한 결과인데 그 이유는 근래에 회사 일로 인한 많은 고심(苦心)으로 심신피로가 누적되어 무리를 낳은 것입니다. 즉 가장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결과입니다.
[결론]: 선천성으로 평소에 혈기가 왕성 하다던가 정력가라던가 하는 말을 듣기에는 부족한 분이며 건강을 위한 조깅으로 심폐(心肺)의 기능에는 도움이 되지만 즐기기 위한 운동이 아닌 운동을 위한 운동의 무리수가 가지고 온 결과로서, 근래 직장의 일 때문에 기혈(氣血)의 중심이 위로 이동된 상태에서 다리의 운동을 위한 기력을 필요량 만큼 아래쪽으로 보내기에는 부족하고 늦어 그만 뛰어 달라는 신체의 충고(다리의 통증)가 있었을 것이나 듣지 않고 무리한 결과로서, 이는 성능이 약한 자동차가 무리하게 원거리를 달린다던가 무리한 속도를 낼 경우 엔진이 과열(소모성 열) 되어 점차로 속력이 떨어지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달리고 난 다음에 오는 신체의 일시적인 변화입니다.
[환자 B]*** 여자 42세. 공무원. 후덕하게 생긴 부인. 허리가 무겁고 양 어깨가 몹시 뻐근하고 요즘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부르다고 호소함.
근심과 걱정의 마음(울화)에서 오는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임으로 약물 치료로서 근본(화)을 치료해야 된다고 진단을 내렸으나 그럴만한 상황이 전혀 없다고 부인 하면서도 다행히 약을 조제하고 간 다음날, 약을 찾으러 와서 하는 말이 실은 천만원을 누구에게 빌려 주었는데 그 돈 때문에 근심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이 역시 소위 신경성 질환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날에는 구태여 밝힐 필요가 없어서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인과(因果)는 분명히 있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위의 두 예를 보듯이 긴 세월 병을 길러서 생긴 중병이 아닌, 일반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는 있으나 몸의 여기저기가 아파서 불편하지만 병명도 없을 뿐 더러 누울 병도 아닌 증상은 모두가 마음에서 생긴 상하좌우의 불균형에서 오는 흐름이 많고 적음의 결과이며 아픔은 내 몸 안의 참 의사(眞我=진아)가 경계할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끝으로 천학비재(淺學非材)한 제가 졸필을 올린 지 이번이 50 회로서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어디가 아프면 어떤 약을 쓰고 어떻게 처치하라는 실속은 전혀 없이 무미건조(無味乾操)한
말들만 나열을 한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저는 학자도 명의도 아닌 무명의 임상가로서 조금이라도 한의학에 대한 인식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일념에서 제게 있는 모든 마음의 그림을 글로서 정성껏 가식이 없이 최선을 다 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좀더 솔직한 검은 화살을 쏘지 못하고 자재한 것만은 대상이 있기 때문임을 이해 바라며 그 동안 애독하여 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관리에 일조하기 앞서 마음에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 드리며 어딘가 설익은 열매 같았음을 부끄럽게 여기며 맺습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한 삶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김은진의 한방강좌가 50회로 끝을 맺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일요일 20키로 조깅을 한 다음날 눈에 검은 것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이더니 멎은 다음 앞머리가 몹시 아픔. 몇 년 전부터 매일 10 키로 정도의 달리기를 하며 한 달에 한번씩 20 키로 정도의 주행을 함으로 몸에 이상이 올 하등의 문제가 될 원인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음.
[본론]: 먼저 눈에 온 이상은 흑화(黑花=성냥을 켜고 났을 때 실 날 같은 검은 검불이 생기듯 그러한 검불이 눈에서 지나는 것이 보이는 증상을 말함)라는 증상이며 노인에게 흔히 오는 것으로 기(氣)가 부족하되 급작스럽게 흐름의 변화를 일으킬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이며 젊은 분에게도 옵니다. 그 후의 두통은 소모성 열에 의한 것입니다.
[병인(病因)]: 무리한 운동 때문으로, 평소보다 다리가 아픈데도 20 키로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가 소모 되였으며 이에 따른 두통은 소모열(마모열)이 위로 상기(上氣)가 되여 정체된 상태의 불균형으로 순환이 정상적이 될 수 없는데 반하여 하루 밤새 회복이 안된 상태 입니다. 그 증거로서 하기(下氣)시키기 위하여 다리에 침을 놓았는데(施針=시침) 정상적인 침감(針感)인 통증이 늦게 옴은 지각신경(知覺神經)등 흐름의 순발력이 부족함을 말해주는 뜻이며 이는 상실하허(上實下虛)의 상(象)입니다.
주요한 것은 환자 자신은 평소에 해 오던 운동임으로 무리했다는 자체를 수긍 하지 않지만, 예를 들어 평소에 소주 두병을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던 사람이 어느 때는 한 병의 술에 취기가 올라와 토할 것 같은 상기(上氣)때문에 도저히 마실 수가 없는 경우가 있음을 경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와 같이 그 환자는 평소와 같지 않은 건강상태의 몸으로 운동을 한 결과인데 그 이유는 근래에 회사 일로 인한 많은 고심(苦心)으로 심신피로가 누적되어 무리를 낳은 것입니다. 즉 가장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결과입니다.
[결론]: 선천성으로 평소에 혈기가 왕성 하다던가 정력가라던가 하는 말을 듣기에는 부족한 분이며 건강을 위한 조깅으로 심폐(心肺)의 기능에는 도움이 되지만 즐기기 위한 운동이 아닌 운동을 위한 운동의 무리수가 가지고 온 결과로서, 근래 직장의 일 때문에 기혈(氣血)의 중심이 위로 이동된 상태에서 다리의 운동을 위한 기력을 필요량 만큼 아래쪽으로 보내기에는 부족하고 늦어 그만 뛰어 달라는 신체의 충고(다리의 통증)가 있었을 것이나 듣지 않고 무리한 결과로서, 이는 성능이 약한 자동차가 무리하게 원거리를 달린다던가 무리한 속도를 낼 경우 엔진이 과열(소모성 열) 되어 점차로 속력이 떨어지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달리고 난 다음에 오는 신체의 일시적인 변화입니다.
[환자 B]*** 여자 42세. 공무원. 후덕하게 생긴 부인. 허리가 무겁고 양 어깨가 몹시 뻐근하고 요즘 소화가 잘 안되며 헛배가 부르다고 호소함.
근심과 걱정의 마음(울화)에서 오는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임으로 약물 치료로서 근본(화)을 치료해야 된다고 진단을 내렸으나 그럴만한 상황이 전혀 없다고 부인 하면서도 다행히 약을 조제하고 간 다음날, 약을 찾으러 와서 하는 말이 실은 천만원을 누구에게 빌려 주었는데 그 돈 때문에 근심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이 역시 소위 신경성 질환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날에는 구태여 밝힐 필요가 없어서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인과(因果)는 분명히 있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위의 두 예를 보듯이 긴 세월 병을 길러서 생긴 중병이 아닌, 일반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는 있으나 몸의 여기저기가 아파서 불편하지만 병명도 없을 뿐 더러 누울 병도 아닌 증상은 모두가 마음에서 생긴 상하좌우의 불균형에서 오는 흐름이 많고 적음의 결과이며 아픔은 내 몸 안의 참 의사(眞我=진아)가 경계할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끝으로 천학비재(淺學非材)한 제가 졸필을 올린 지 이번이 50 회로서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어디가 아프면 어떤 약을 쓰고 어떻게 처치하라는 실속은 전혀 없이 무미건조(無味乾操)한
말들만 나열을 한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저는 학자도 명의도 아닌 무명의 임상가로서 조금이라도 한의학에 대한 인식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일념에서 제게 있는 모든 마음의 그림을 글로서 정성껏 가식이 없이 최선을 다 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좀더 솔직한 검은 화살을 쏘지 못하고 자재한 것만은 대상이 있기 때문임을 이해 바라며 그 동안 애독하여 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관리에 일조하기 앞서 마음에 작은 깨달음이 있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 드리며 어딘가 설익은 열매 같았음을 부끄럽게 여기며 맺습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한 삶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김은진의 한방강좌가 50회로 끝을 맺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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