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도시의 핵심은 공동체 회복”
서울대 국제캠퍼스는 핵심 성장 동력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경제공동체 육성
"모든 단체장의 고민이자 사명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물질과 성장위주의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이 정한 민선5기 시정구호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 시흥'이다. 그가 생각하는 미래도시란 무엇일까. 김 시장은 "앞으로 몇 년 뒤면 수도권도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미래의 도시는 어떻게 인구를 유지하고 일자리를 유치할 것인가를 경쟁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농토나 공장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였지만 지식·정보·문화사회에는 공간을 초월해 일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 좋은 의료·교육환경, 여유로운 도시환경을 갖춘 도시로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후 인구 80만 대도시로 성장 = '먹고 사는 문제'의 가장 기본은 일자리다. 어느 도시나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수도권은 중복된 규제로 기업유치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시흥시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매립 완료단계에 와있고 매화동 산업용지조성사업은 설계중이다.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에도 자족기능(아파트형공장)부지가 마련된다. 김 시장은 "다양한 형태의 산업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기업과 산업기반시설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시흥의 미래성장 동력은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은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을 끝내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주거공간과 교육공간, 자족기능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군자지구를 비롯해 정왕동 토취장, 시화MTV, 보금자리내 자족부지를 적극 활용해 미래도시 시흥시의 경제적 핏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사업을 활용해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따른 비효율적 공간구조를 정비, 도시의 구심점을 만드는 동시에 소사~원시선, 판교~월곶선, 인천지하철2호선 노선연장, 수원~인천선 등 철도망 구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시흥은 각종 대형 개발사업으로 5년 후에는 인구 80만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시장은 초고속 성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김 시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좋은 면도 있지만 단기적 성장으로 인한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또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다. 김 시장은 "시흥이 지향하는 생명도시의 핵심은 사람중심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개발도 과거와 달리 친환경적, 에너지절약형, 정보화, 일자리가 있는 도시 등 '사람'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는 생명도시 개발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사는 방법 배우고 실천해야" = "옛날엔 빨래터나 우물가에서 공동체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사람관계가 분절된 도시에서 사람을 무엇으로 모으고, 모일 공간은 어디에 만들 것인가가 최대의 고민거리입니다."
김 시장은 우선 기존의 유휴공간을 재해석해 5개의 마을공동작업장으로 만들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기업지원팀을 만들고 내년에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새일지원사업, 다문화가정을 위한 레스토랑 운영사업 등 다양한 경제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김 시장은 "기업이 들어와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사람들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다양한 경제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도시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사업의 경우 재정투자 방식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자립형·자치형 복지를 고민해야 하며, '공동체 회복'이 그 출발이라고 김 시장은 설명한다.
노점상이나 불법광고물 단속도 마찬가지다. 시흥시는 용역비를 투입해 단속하던 방식이 아니라 '클린도시추진단'을 구성해 상인회 등과 협약을 맺고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시장은 "반칙하는 시민들 단속하는데 1년에 30억원을 쓰는데 숨바꼭질처럼 반복된다"며 "결국 시민들이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도시와 자연, 산업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시민 참여를 강화해 건전한 주류가 이끌어가는 80만 수도권 중추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연세대학교 중문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경기도의회 도의원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사무총장
시흥교육문화센터 대표
시흥시장(민선4기 보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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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캠퍼스는 핵심 성장 동력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경제공동체 육성
"모든 단체장의 고민이자 사명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물질과 성장위주의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이 정한 민선5기 시정구호는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 시흥'이다. 그가 생각하는 미래도시란 무엇일까. 김 시장은 "앞으로 몇 년 뒤면 수도권도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미래의 도시는 어떻게 인구를 유지하고 일자리를 유치할 것인가를 경쟁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농토나 공장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였지만 지식·정보·문화사회에는 공간을 초월해 일하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 좋은 의료·교육환경, 여유로운 도시환경을 갖춘 도시로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후 인구 80만 대도시로 성장 = '먹고 사는 문제'의 가장 기본은 일자리다. 어느 도시나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수도권은 중복된 규제로 기업유치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시흥시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매립 완료단계에 와있고 매화동 산업용지조성사업은 설계중이다.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에도 자족기능(아파트형공장)부지가 마련된다. 김 시장은 "다양한 형태의 산업용지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기업과 산업기반시설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시흥의 미래성장 동력은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은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을 끝내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주거공간과 교육공간, 자족기능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군자지구를 비롯해 정왕동 토취장, 시화MTV, 보금자리내 자족부지를 적극 활용해 미래도시 시흥시의 경제적 핏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사업을 활용해 개발제한구역 규제에 따른 비효율적 공간구조를 정비, 도시의 구심점을 만드는 동시에 소사~원시선, 판교~월곶선, 인천지하철2호선 노선연장, 수원~인천선 등 철도망 구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시흥은 각종 대형 개발사업으로 5년 후에는 인구 80만명 규모의 대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시장은 초고속 성장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김 시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좋은 면도 있지만 단기적 성장으로 인한 성장통이 있기 마련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또 하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다. 김 시장은 "시흥이 지향하는 생명도시의 핵심은 사람중심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개발도 과거와 달리 친환경적, 에너지절약형, 정보화, 일자리가 있는 도시 등 '사람'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는 생명도시 개발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사는 방법 배우고 실천해야" = "옛날엔 빨래터나 우물가에서 공동체 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사람관계가 분절된 도시에서 사람을 무엇으로 모으고, 모일 공간은 어디에 만들 것인가가 최대의 고민거리입니다."
김 시장은 우선 기존의 유휴공간을 재해석해 5개의 마을공동작업장으로 만들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적기업지원팀을 만들고 내년에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새일지원사업, 다문화가정을 위한 레스토랑 운영사업 등 다양한 경제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김 시장은 "기업이 들어와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사람들이 노동으로부터 소외되고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다양한 경제공동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도시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사업의 경우 재정투자 방식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자립형·자치형 복지를 고민해야 하며, '공동체 회복'이 그 출발이라고 김 시장은 설명한다.
노점상이나 불법광고물 단속도 마찬가지다. 시흥시는 용역비를 투입해 단속하던 방식이 아니라 '클린도시추진단'을 구성해 상인회 등과 협약을 맺고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시장은 "반칙하는 시민들 단속하는데 1년에 30억원을 쓰는데 숨바꼭질처럼 반복된다"며 "결국 시민들이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도시와 자연, 산업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시민 참여를 강화해 건전한 주류가 이끌어가는 80만 수도권 중추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연세대학교 중문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경기도의회 도의원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사무총장
시흥교육문화센터 대표
시흥시장(민선4기 보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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