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 -김황식·이재오 ‘기막힌’ 현실인식

지역내일 2010-10-22
“복지도 결국 생산과 연결돼야 하는데 과잉복지가 되다 보니 일 안하고 술 마시고 알코올 중독되고.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봐주지는 말아야 한다. 응석받이 어린이처럼 복지도 ‘무조건’은 안된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20일 ‘과잉복지’ 발언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정부의 복지가 ‘과잉’이며 사회 부적응자를 낳는 잘못된 정책이라는 이상한 결론까지 도출했다. “65세 이상은 지하철 공짜라고 하는데 ‘지하철 적자’라면서 왜 그러느냐”며 ‘부자노인’ 무임승차에 대한 반대입장도 내놨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19일 현장방문도 기막히긴 마찬가지였다. ‘전세대란’이라는 서민의 고통을 현장에서 보고 듣겠다는 취지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전세 세입자가 아니라 부동산중개업자들과의 만남도 어색했지만 “집도 소비가 미덕”이라든가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면 30% 융자 끼고 사면 되잖아. 예전에 다 그렇게 했다”같은 발언도 어울리지 않았다.
더구나 전세대출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집주인 동의서에 대해서는 ‘동떨어진’ 현실인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집주인동의서는 주택소유자가 전세대출 금액을 세입자에게 돌려줄 때 해당 금융기관에 이를 통보해 대출금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전세사기 보호장치다. 보증과는 다르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이를 보증으로 잘못 이해하고 “정부시책이 잘못됐다. 친서민정책이 아니다”라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버렸다. 대화에 참여한 한 공인중개사가 옆자리에서 설명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5억짜리 전세도 취등록세를 안내느냐. 1~2억 집 사는 건 세금 내면서… 그건 말이 안된다” 같은 발언은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에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이야기다.
동떨어진 현실인식이 제발 정책으로 실현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허신열
정치팀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