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의 나눔경영은 증권유관기관 중 단연 눈에 띈다. 지난 9월에는 지속적인 나눔경영을 인정받아 이웃돕기 유공포상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탁원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차별화된 아이템은 바로 지난 2004년 5월 개관한 증권박물관이다. 증권이라는 분야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학예사들이 유명회사들의 주권을 보여주며 가르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등 어린이들이 잘 아는 회사들의 다양한 주권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외 17세기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 발행된 채권, 20세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독립공채까지 역사를 가로지르는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아이들의 귀에 쏙쏙 박힌다.
노세진 학예사는 “증권박물관에 오는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면서 “그러나 일단 관람하다 보면 잘 알지 못했던 증권에 대한 개념을 하나씩 배우고 다양한 전시코너를 체험해가며 이내 진지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권박물관의 매력 때문에 한해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증권박물관을 찾고 있다.
예탁원 로비에서 느껴지는 전시회도 때마다 화제가 된다. 한국예탁결제원 문화갤러리로 명명된 로비공간에는 신진작가나 장애인작가 등에게 전시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통자수공예가 백송 이정희 작가(지체장애 1급)의 작품 전시회 ‘손끝으로 전하는 한국의 미’가 개최됐다.
예탁원의 이런 나눔활동은 2008년 총무팀 내 신설된 사회공헌팀과 지난해 설립된 나눔재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나눔재단은 조직내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된 100억원의 기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예탁결원은 또 지난 4월 증권업계 공공기관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해외에서는 사회책임경영의 필수로 여겨지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삼성증권 등 대형사에서만 발행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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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차별화된 아이템은 바로 지난 2004년 5월 개관한 증권박물관이다. 증권이라는 분야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학예사들이 유명회사들의 주권을 보여주며 가르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등 어린이들이 잘 아는 회사들의 다양한 주권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외 17세기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 발행된 채권, 20세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독립공채까지 역사를 가로지르는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아이들의 귀에 쏙쏙 박힌다.
노세진 학예사는 “증권박물관에 오는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면서 “그러나 일단 관람하다 보면 잘 알지 못했던 증권에 대한 개념을 하나씩 배우고 다양한 전시코너를 체험해가며 이내 진지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권박물관의 매력 때문에 한해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증권박물관을 찾고 있다.
예탁원 로비에서 느껴지는 전시회도 때마다 화제가 된다. 한국예탁결제원 문화갤러리로 명명된 로비공간에는 신진작가나 장애인작가 등에게 전시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통자수공예가 백송 이정희 작가(지체장애 1급)의 작품 전시회 ‘손끝으로 전하는 한국의 미’가 개최됐다.
예탁원의 이런 나눔활동은 2008년 총무팀 내 신설된 사회공헌팀과 지난해 설립된 나눔재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나눔재단은 조직내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된 100억원의 기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예탁결원은 또 지난 4월 증권업계 공공기관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해외에서는 사회책임경영의 필수로 여겨지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삼성증권 등 대형사에서만 발행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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