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② 스마트워킹센터 가보니

유연한 근무환경으로 삶의 질 높인다

지역내일 2010-10-28
KT 원격·이동근무 적극 도입 … 2015년 115만명 ‘스마트워킹 고객’ 확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KT 본사 건물 1층엔 스마트워킹센터(사진)라는 사무실이 있다. KT가 국내 최초로 지난 9월 1일부터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목표아래 시험운영에 들어간 곳이다. 출퇴근 거리가 먼 직원들에게 집과 가까운 거리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거나, 센터 근접지역으로 출장 나온 직원들이 주요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격 근무공간이다.
28일 오후 늦은 시간 스마트워킹센터를 방문했다. KT 직원의 안내를 받아 보안키를 열고 들어가니 흰색 벽채가 유난히 인상적인 공간에 벌집형태로 만들어진 20여개의 개인용 사무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자리에는 7~8명의 사람들이 외부인의 방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에 열중이다.
개인용 사무공간 옆에는 회의실이 나란히 3개가 있다. 회의실 모두 서너명의 사람들이 열띤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운데 회의실에선 외부와 화상회의를 하는지 벽면에 부착된 모니터에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스마트워킹센터 가장 안쪽 구석에는 ‘콰이어트 룸’이라는 외부와 차단되는 독립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분당에 집이 있는 박숙희 KT 마케팅실 차장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이 사무실을 이용한다. 근무지는 서울 서초동이지만 본사에 일이 있는 날이면 부장에게 보고를 하고 아예 출근을 이쪽으로 한다.
회의를 마친뒤에는 이 곳에서 업무를 마감한다. 스마트워킹센터가 전화와 이메일, 화상회의 등을 통해 서초동 사무실에 있을 때와 거의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IT기획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발목을 다친 후 20일 넘게 이 공간에서 근무를 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도 스마트워킹센터 단골 이용객들이다.
상급자나 동료들과 떨어져 일하면 업무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박 차장은 “스마트워킹센터에 오는 날이면 오히려 더 빡빡하게 일을 하게 된다”며 “저녁때가 되면 상사와 동료들에게 이 만큼 일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킹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스마트워킹은 정보통신기술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워킹이 실현되면 개인 기업 산업 사회·국가적으로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영국의 BT가 대표적인 경우다. BT는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워킹 형태로 바꾼 후 직원만족도가 50% 상승했고, 결근율은 20% 감소, 생산성은 30% 증가했다. 공간 효율화를 통한 직접 비용 절감 규모도 5억파운드(한화 925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7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형태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킹 형태로 일하는 방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 9월부터 육아여성과 연구개발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스마트워팅센터를 분당 본사 이어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설치 9곳으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30개 이상을 확대키로 했다.
KT는 내부적으로 스마트워킹이 자리 잡으면 스마트워킹 관련 경험을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기업에 컨설팅, ICT솔루션 등을 제공해 2015년 관련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의 분당 스마트워킹센터에는 새로 짓는 아파트단지에 스마트워킹센터를 만들겠다는 건설업체, 여유 공간을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공기업 등 스마트워킹에 관심있는 기업과 단체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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