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물량이 47가구밖에 안 되는 것이 안타깝다.
동부건설이 수도권 택지지구보다 싼 가격, 보금자리 아파트 정도의 가격으로 서울 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은평구 역촌동 은평연립을 재건축해 지은 '역촌 센트레빌'은 지하 2층, 지상 10~15층 7개동 40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은 47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6만~1197만원. 59㎡ 분양가는 최소 2억5630만원에서 최대 3억240만원, 84㎡는 3억7750만~4억530만원이다. 가장 큰 면적인 113㎡ 역시 5억1630만~5억3800만원에 불과하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59㎡는 850만원선, 113㎡는 1240만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분양가와 발코니 확장 비용을 더하더라도 최고 5억5000만원선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아파트에 큰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선시공 후분양(내년 1월 입주예정)이기 때문에 계약자나 계약희망자는 아파트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인근 단지와의 경계면인 옹벽에 조형장식과 자연형 벽천을 설치했다. 주차는 100% 지하에 해야 하고, 놀이터도 넓은편이다. 주민공동시설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공통적으로 주방과 세탁실을 붙여 놓아 주부 동선을 최소화했다. 저가 분양임에도 불구하고 욕실 바닥난방도 적용했다. 모든 주택형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59㎡의 경우 주방과 작은방을 터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59㎡는 조망과 채광을 위해 필로티를 채택했다. 1층이더라도 3층 높이에 위치해 1층에서도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을 정도다.
84㎡의 경우 일부 동은 한개 층에 한가구만 위치해 여유공간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113㎡는 주방과 세탁실 사이에 다림질을 할 수 있는 알파(α)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견본주택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침실을 포함해 방이 3개 있고, 별도의 서재 공간도 있어 실제로는 최대 4개의 방을 활용할 수 있다. 침실에는 화장대와 붙박이장, 드레스룸이 고루고루 있어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선시공 후분양이기 때문에 사전에 가변형벽체를 없애지 못하지만 분양가가 싸기 때문에 계약자들에게 큰 부담이 안된다.
다만 교통여건은 아쉽다. 가장 가까운 6호선 응암역까지는 1㎞ 가량 떨어져 있어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한다. 자가 운전자라도 골목길을 헤쳐가기에는 녹록치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적인 장점과 인근지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파트 부지 옆에 동부건설이 추가로 재개발 사업을 벌이기로 해 900가구의 단지가 구성될 수 있다. 또 서울시립병원과 서울재활병원이 인접해 있고 구산·상신·역촌·은명초교와 구산·덕산중, 숭실·은평·예일여고 등이 몰려 있어 학교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학교가 많은 곳은 유해시설이 적기 때문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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