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인천시 줄다리기 … 조업은 시작
연평도 주민 임시거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평도 피해 주민들은 현재 인천 시내 찜질방에서 10일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임시 거주 기간 식비와 공과금, 최저임금에 준하는 생계비 지급을 인천시가 보장해주면 인천시내 다가구주택(400가구) 또는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155가구)로 이주하는 것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는 대책위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피난 주민들의 임시거주지로 △인천시내 다가구주택(400가구)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155가구) △인천시 중구 신흥동 찜질방 '인스파월드' 등 4가지 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꽃게잡이 등 조업 통제가 해제됐지만 실제 조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연평도에 있는 어선은 10여척에 불과하다. 포격 당시 대부분 어선을 타고 탈출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꽃게를 잡을 선원이 없다는 점이다. 3일 현재 연평도로 돌아온 주민은 86명. 하지만 조업을 위해 들어온 선원은 없다. 연평면 관계자는 "배만 있는 상황"이라며 "꽃게를 잡을 사람이 필요한데 선원들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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