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분양가 3.3㎡ 당 850만~1050만원
서울 항동·인천 구월·하남 감일 3곳
국토해양부는 10일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중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 3곳에 대한 사전예약을 1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분은 서울 항동 400가구, 하남 감일 2877가구, 인천 구월 1481가구 등 4758가구다. 10년 임대 1449가구, 분납 임대 972가구 등 임대 2421가구와 일반분야 2337가구다. 10년 임대의 경우 10년간 임대의무기간이 지나면 분양전환을 통해 내집으로 만들 수 있는 주택이다. 분납 임대는 집값 일부만 초기에 내고 단계적으로 잔금을 나눠 납부하되, 최종분납금을 내면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할 수 있다.

◆시흥 광명· 성남고등 제외 = 애초 계획과 달리 광명 시흥은 지하철·도로 등 교통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됐고, 성남 고등은 성남시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바람에 빠졌다.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민간 건설업계를 어렵게 한다는 주택업계의 이견을 반영해 전용면적 84㎡형을 이번 사전예약 대상에서 제외하고 임대주택 비중을 늘렸다. 3차지구 중 인기지역으로 꼽힌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이 빠지면서 예전과 같은 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물량도 크게 줄은데다가 '블루칩'으로 내세울 지역이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은 조만간 사업계획을 확정해 연말 선정할 4차 지구 2~3곳과 함께 내년에 사전예약을 받고, 성남 고등은 지자체가 사업을 계속 반대하면 정부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서울 항동, 인천 구월은 지하철역과 연계한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하남 감일의 경우에는 1403억원을 들여 4개 도로를 신설·확장할 계획이다.
3.3㎡당 추정 분양가는 국민은행이 조사한 주변 시세의 75~90% 수준이다. 서울 항동의 경우 3.3㎡당 평균분양가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경우 950만~970만원, 74㎡형은 980만~990만원으로 추정된다. 인천 구월 60㎡ 이하 850만원, 74㎡형 860만원, 하남 감일 60㎡ 이하 990만원, 74㎡형 1050만원이다.
임대주택은 74㎡ 기준 보증금 8200만~1억원, 월 임대료 34만~38만원으로, 역시 주변 전셋값의 75~85%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별공급분 2356가구는 18~22일, 일반공급분 1576가구는 25~26일,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 기관 추천 특별공급분 826가구는 25~26일 신청을 받는다. 신혼부부와 3자녀 가구는 18~19일 양일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및 노부모 부양가족은 22일이다. 사전예약 때 특별공급이 미달될 경우 나머지 물량은 사전예약 일반공급 물량에 포함된다. 접수는 인터넷(newplus.go.kr)과 현장(서울 2곳, 인천 1곳) 모두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370 더그린(보금자리 홍보관) 1층과 강남구 개포로 621 SH공사 본사,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6-9 용진빌딩 1층에서 하면 된다. 당첨 이후 부적격자로 판명되거나 본 청약을 포기하면 당첨이 취소되고 2년간 사전예약 신청이 금지된다. 지구별 위치, 단지 조감도, 대표 평형별 내부 모습은 11일부터 가동하는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의 사이버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세 차익 기대 어려워 = 3차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물량이 축소된데다가 분양가도 주변지역에 비해 크게 낮지 않다.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전략을 짜야 한다. 업계에서는 규모가 큰 하남 감일에 주목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지하철 5호선(마천역) 등을 이용하기에 편하다. 가격도 하남시 평균과 비슷하지만 위례신도시와 강남 세곡지구 등 인접지역보다3.3㎡ 100만원 이상 싸다. 청약저축 900만원 이상 가입자일 경우 당첨 가능성이 있다. 항동지구는 서울 서부지역 직장인들이 관심 가질만 하다. 이에 반해 인천 구월지구는 도심권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 아파트 공급이 많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송도를 비롯한 경제자유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가고 도심지 재개발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어 도시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항동의 경우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50%가 우선공급되고, 나머지 50%는 경기ㆍ인천지역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하남 감일지구는 하남시 거주자에게 공급물량의 50%, 경기도 거주자 20%,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에게 50%가 배정된다. 지구별로 해당 지역에 6개월~1년 이상 거주해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짧고 불입액이 적은 사람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노부모 등 특별공급을 활용해 볼만하다.
당첨확률을 높이고 싶거나 목돈이 없다면 분양보다 공급물량이 많은 10년 임대와 분납 임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3차 사전예약에서는 항동을 제외한 하남 감일지구와 인천 구월에서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정부가 추산한 10년 임대주택의 환산 임대료는 주변 전세가의 75~85% 수준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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