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나눔,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무료 멘토링 프로그램 호응
시민단체 (사)교육과 나눔이 운영하는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을 위한 종합 멘토링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가정 형편상 그럴 수 없는 청소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대학생의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과 나눔은 대학생 멘토와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 멘티를 연결해 학습 지도에서부터 진로 생활 상담까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은 노원구 광진구 도봉구 중구 저소득층 가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주된 멘토링 유형은 학습 지도. 대학생 멘토는 자신의 청소년 멘티에게 주2회 2시간씩 학습 지도를 해준다. 현재 활동하는 대학생들은 40명이며 이들이 가르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120명에 이른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지역의 주민자치센터나 복지관 등을 통해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있다.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중학생 송 모군은 "대학생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돼 좋다"면서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서 나중에 나도 멘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교육과 나눔 사업본부팀장은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후 무뚝뚝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워하던 한 중학생이 있었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되찾고 성적도 70~80점대를 유지하게 됐다"면서 "대학생들도 청소년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뭔가를 느끼고 성장한다"고 말했다.
교육과 나눔은 매해 2차례 면접을 거쳐 대학생을 선발하며 봉사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학생은 학습 지도 후 '멘토링 기록지'를 작성해 교육과 나눔에 제출해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기록지에는 수업한 내용에서부터 학습 분위기 청소년들의 참여도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게 돼 있다.
문성실 교육과 나눔 사업본부장은 "여러 단체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학습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단체는 드물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그만두지 않는 한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 나눔은 매해 2차례 멘토와 멘티가 함께 하는 2박 3일 캠프도 열고 있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게 돕기 위해서다.
또 여행을 갈 기회가 별로 없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경기도 가평이나 강원도 횡성 등지에서 캠프를 개최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