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경제동향 발표 ... "일부 경제지표 부진"
정부가 일부경제지표의 부진과 함께 북한리스크·유럽재정위기 등 경기하방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위기극복 이후 회복속도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일랜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신흥국의 자산시장 불안 우려가 제기되는 등 하방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경제에 대한 걱정을 먼저 풀어냈다. 미국의 주택과 고용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경제는 내수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긴축조치가 단행되는 등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 일본 경제 역시 산업생산 감소세가 확대되고 소매판매가 10개월만에 감소하는 등 디플레이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경제의 성장률 역시 3분기에는 0.4%로 둔화되고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스페인 등 여타 유럽국으로의 재정위기 확산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지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려감을 같이 담았다. 앞으로 소매판매가 임금 상승, 고용회복세 지속, 소비심리 개선 및 속보지표 동향 등을 고려할 때 개선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석유 농산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은 소비증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 역시 그동안 큰 폭의 설비확충에 따른 반사효과로 증가폭이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의 증가세를 감안할 때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기성과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건설경기와 주택거래 등에 대한 회복심리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리스크, 유럽재정위기 등의 전개양상에 따른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면서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는 한편 대외위험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개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