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최고 - 거제 제일중학교

지역내일 2010-12-09


“강한 리더십과 열정이 학력향상의 비결”
지난 30일 학력향상우수학교로 선정 돼


 거제 제일중학교(교장 정대호)는 전교생 216명의 작은 학교이다. 1952년 개교해 1만 여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지만 이농현상으로 교세가 위축됐던 것. 거기다 2008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3학년 88명 응시생 중 23명이 기초학력 미도달자로 판별되어 미도달률 25.7%의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얻어 교직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저하되기도 했었다.
 이런 제일중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니 2009년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다. 마침 2009년 새로 부임한 정대호 교장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1년간 교원과 학생들이 와신상담의 자세로 학력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0학년도 성취도평가에서 3학년 재학생 중 91명이 응시하여 미도달자 평균은 1명. 미도달률 1.1%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학력향상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이는 경상남도에서는 유일한 것이다.
 농촌의 소규모학교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교과 교사별 학급 책임제’를 꼽을 수 있다. 학력향상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과별 ‘미도달자 제로화’및 ‘학생이력관리제’를 실시했다. 교사와 학생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교과별 개인별 성적관리를 세심하게 관리했다. 특히 방과후수업은 인턴교사를 활용해 학생 당 선생님 비율을 줄여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로 꾸려 진행했다. 김용배 선생님은 “과외형식의 개인별 집중 교육이 많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했다.


체육관 급식소 건립 등 교육환경 개선 과제 남아


 마지막으로 ‘그룹멘토링제’를 들 수 있다. 3학년 전학생들을 12개의 그룹으로 편성하여 1개 그룹에 7명의 학생을 ‘멘티’로 지도교사 1명을 멘토로 하여 그룹별로 멘토선생님이 학생멘티들의 학습활동과 바른 품성함양을 지도하고 격려했다.
 12개의 그룹 중 정기고사, 모의고사 등의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그룹에 대하여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면서 그룹 간 경쟁의식을 유발시켜 학업성취의욕을 높인 것도 비결.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으로 제일중은 1년 만에 학력우수학교로 거듭났다. 정대호 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자의 확고한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과 독려인 것 같다”며 성공요인을 자평했다.
 한편 학력향상을 꾀하면서도 독서교육의 강화 생활한자 쓰기, 담임과의 진로상담의 날 등 특성화교육을 진행해 인성교육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2년간의 노력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제일중학교, 제대로 된 급식소와 체육관도 갖춰지지 않은 작은 학교의 변화와 성공으로 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경옥 리포터oxygen0801@naver.com
 
◇ 미니인터뷰 - 정대호 교장선생님
“하루에 학교 5바퀴이상 돌아”


35년 전에 근무했던 학교에 오니 고향에 돌아온 것 같았다며 부임 때 인상을 회고하는 정대호 교장선생님. 하지만 제일중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컸던터라 학생들의 ‘배움의 자세’를 보고 실망도 컸단다. 그래서 경영자로서 결단이 필요하다 판단해서 교사들에게 일침을 던졌단다. “교과전담제를 실시해 성과로 평가하겠노라.” 고맙게도 교원들이 교장선생님과 뜻을 함께해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력평가우수학교로 선정되기까지 교장선생님은 하루에 5번 이상 3층 건물 복도를 돌았단다. 학습태도가 불량한 학생은 교정이 될 때까지 관찰하고 격려했다고. 학생을 향한 정대호 교장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끈기가 느껴진다. 


◇ 미니인터뷰 - 김한나 학생
“UCC로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어요”


 김한나 학생은(3학년)은 반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UCC로 제작해 제 28회 스승의날 기념 UCC공모대회 영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했다.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 및 사진자료를 일컫는 말로 디지털카메라·핸드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제작환경이 좋아졌다지만 작품을 구상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영상을 편집하는 일은 수월한 일이 아니다. 더욱이 김한나 학생은 영상을 편집하는 프로그램 사용법을 인터넷을 통해 홀로 익혀단다. ‘졸업UCC’를 계획하고 있다는 한나 양, 앞으로 영상을 통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


◇ 미니인터뷰 - 서연숙 선생님


“연두샘이라 불려도 좋다”


 ‘연두샘’은 학생들이 서연숙 선생님을 부르는 애칭이다. 두더지의 ‘두’에 선생님이름 중 한 글자 ‘연’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다.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아무리 두드려도 굴하지 않고 튀어나오는 두더지게임의 두더지에 빗댄 표현이라고.
 아이들의 장난에도 “연두라는 말이 어감이 좋지 않냐”며 리포터에게 반문하는 서연숙 선생님은 제일중학교에서 최고인기 선생님이다. 젋은 선생님답게 아이들의 싸이월드와 블로그에 방문해 마음을 담은 짧은 글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비결이라고.
김경옥 리포터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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