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의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가구수가 1년전보다 9.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18일 현재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96만674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107만1896가구에 비해10만5148가구나 감소한 수치다. 물량으로는 경기도가 전체 감소물량의 절반인 5만9062가구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3584가구에서 10만6336가구로 13.96%(1만7248가구) 감소했고, 인천은 23만6006가구에서 20만7168가구로 12.22%(2만8838가구)가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구별로는 상대적으로 소형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가 3만8384가구에서 3만2199가구로 6185가구가 1년간 9.81% 줄어 … 전세난 심화, 서민들 갈 곳 없어진다
감소했다. 노원구 다음으로는 강서구가 8525가구에서 5617가구로 2908가구가 감소해 그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수원시가 5만2570가구에서 4만1034가구로 1만1536가구가 감소해 감소 가구수가 가장 많았고, 시흥시 1만152가구, 화성시 9947가구, 부천시 9609가구, 용인시 5697가구, 성남시 4755가구, 오산시 4270가구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용인시 중에서 서울 접근이 좋은 수지구가 4126가구에서 531가구로 3595가구가 감소해 무려 87.13%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인천은 연수구가 3만1404가구에서 2만2849가구로 8555가구가 감소해 감소 가구수가 가장 많았고 부평구 6836가구, 계양구 4559가구, 남동구 3069가구,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 대기 수요자들이 전세로 전환했고 저가의 소형 아파트 공급도 줄면서 전세난이 가중됐다. 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더라도 서울과 근접한 수도권에서는 공급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사실상 전세 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아보기는 어려워 졌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저렴한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현재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세난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당분간 전세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수도권에서 1억 원 이하의 전세 물건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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