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요리 전문점 ‘이가네’

지역내일 2010-12-20

“입안가득 퍼지는 버섯의 향 하루종일 머금죠”

옛날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버섯을 ‘신의 선물’이라 불렀고, 중국에서는 독특한 향기와 맛뿐만 아니라 영양 가치가 높아서 불로장수의 명약으로 여겨왔다고 한다. 이처럼 버섯은  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식재료다. 간 해독에 좋고 항바이러스, 콜레스트롤 저하,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요즘도 버섯의 종류에 따른 놀라운 효능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현대인들에게 각광 받는 버섯.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그동안 먹던 버섯요리를 생각해 보니 버섯볶음이나 찌개에 들어가는 버섯이 대부분이고 버섯만을 ‘주’로 한 요리는 드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제대로 된 버섯요리를 맛 볼 수 있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 있다.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이가네’가 바로 그곳. 버섯요리 전문점 ‘이가네’에서는 전 메뉴가 버섯이 주가 되는 분당 최초의 ‘버섯요리 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정성과 최고의 식재료가 맛의 비밀
외갓집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식당의 미닫이 문을 주르륵 열고 들어갔다. 아늑한 실내와 따뜻한 방바닥은 요즘 같은 날씨에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물대신 따뜻한 능이버섯차가 나온다. ‘버섯에 이런향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향이 일품이다. 이종림 대표는 “특히 능이버섯은 하루종일 입안에서 향이 떠나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스레 버섯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 대표는 급기야 버섯요리 전문점까지 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바로 버섯탕. 큼지막한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여 나오는데 버섯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갔다. 여기에 화학 첨가제를 가미한다는 것은 버섯에 대한 예의가 아닐 터.  버섯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진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이곳의 요리들에는 보통 6~10가지 종류의 버섯이 들어간다고 하니  그 양과 음식맛을 과히 짐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엔 버섯먼저 골라서 와사비 소스에 찍어서 드시고, 그 다음에 국물에 밥을 말아 드셔야 끝까지 다 드실 수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밥을 말아서 먹으면 양이 너무 많아 남기게 된다는 설명.
이곳의 버섯들은 경기도 평택의 농장에서 직접 공수 한다. 자연산 능이, 싸리, 숫총각 버섯도 모두 국내산이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김강옥(52·수내동)씨는 “당뇨가 있어 외식을 못하는데 여기에서는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며 “음식이 깔끔하고 버섯 자체가 워낙 좋은 음식이라 ‘건강 한 그릇’을 먹는 기분”이라고 평했다.
이곳의 또다른 인기 메뉴로 ‘능이샤브 전골’을 빼놓을 수 없다. 버섯은 단백질이 부족한 식품이라 고기와 함께하면 상승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한 요리. 10가지의 버섯을 야채육수에 데쳐 먹고, 그 버섯향 가득한 육수에 고기를 샤브샤브해서 먹는다. 버섯의 식감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요리인 셈. 버섯과 고기의 비율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한다. 버섯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이 대표는 “요리마다 특성상 그 육수의 종류가 다 달라요. 한방재료 인삼등을 넣고 5~6시간 푹 우려낸 쇠고기 육수에 기름기를 모두 제거해야만 담백한 고기육수를 우려낼 수 있죠. 야채 육수도 정성스럽게 따로 만들고요”라며 “맛의 비밀은 바로 이 정성과 좋은 식재료”라고 말한다. 따라서 직접 만드는 김치, 나물, 전 등 상에 오르는 모든 음식에 화학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는다. 모두 깔끔하고 맛깔스러워 입맛을 당기게 한다.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모임에 그만
아이들에게는 버섯탕수와 하얗게 끓인 백탕이 적당하다. 김은정(40·정자동)씨는 “버섯맛을 잘 모르던 아이였는데 제가 워낙 좋아해서 몇 번 데리고 왔더니 아이까지 ‘버섯마니아’가 됐죠. 특히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아이인데 많이 먹어도 부담없고 소화도 잘 돼 좋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처럼 원기 회복에도 좋은 버섯요리는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모임이나 친목 모임에도 그만이다. 특히 버섯요리 전문점 ‘이가네’에는 별실이 따로 있어 느긋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편안히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가는 요즘 칼칼하고 시원한 버섯요리 먹고 뼈속까지 따스한 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메뉴 육개장 8천원, 숫총각 버섯탕 8천원, 버섯 샤브전골 (중)2만5천원, (대) 3만5천원능이 백숙 5만원
위치 분당 정자동 KT본사 맞은편 남원추어탕 뒤편
좌석수 100석
문의 031-71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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